우리나라는 동해, 서해, 남해 이렇게 세 방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삼국시대와 고려 시대는 바닷길을 이용해서 많은 나라들과 교류를 하였습니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일본과 한시적인 교류만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바닷 길을 전혀 이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닷 길은 남쪽의 생산물이 남해와 서해를 거쳐 서울로 가고오는 중요한 길이었습니다.
편리하고 좋은 바닷 길을 두고 4대강을 이용해서 운하를 만든다고 하였을때, 많은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반대를 한 이유 중 하나는 지금도 우리나라는 세 방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 있기 때문이겠지요.
‘바다로 나아가자!’ 는 뜻으로 남해 바다를 우리나라 지도의 아랫면이 아닌 윗면으로 볼 수 있도록 위쪽을 남해 바다로 그려서 집무실에 걸어둔 도지사가 있었습니다만, 그 도지사 역시 좋은 바닷길을 놓아 두고 4대강 사업을 하는데 적극 찬성하였습니다.
그런데 똑 같은 바다를 두고 생각이 다른가 봅니다.
1300여년 전 바다를 이용해서 활발한 교역을 하였던 발해인들의 정신을 기리고자 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1997년 12월 발해가 세워진 13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뗏목을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하여 일본까지 가려고 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발해길탐사대의 대장 장철수와 대원 이덕영, 이용호, 임현규가 그들입니다.
진정 바다를 향해 나아가고 싶은 꿈과 욕망을 보여 주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선 탐사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1998년 1월 24일 일본 오키섬에 뗏목을 대기 위해 접안을 하다가 폭풍우를 만나 그만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발해길 탐사대 그들은 갔지만 그들의 정신은 통영 바다와 함께 영원히 살아있습니다.
발해길 탐사대의 정신을 이어 받고자 하는 통영 사람들의 뜻을 담은 곳이 있습니다.
통영수산과학관(통영시 산양읍 영운리 24-9번지) 뒷편 통영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 ‘발해 1300호' 영웅
들이 동상으로 남아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통영을 찾을때 꼭 들러 보세요.
~발해 1300호 동상.
바다 사랑이 남달랐던 장 철수 대장의 '발해 1300호'가 탐사를 출발하기 2년 전 쯤 러시아 범선이 통영항에 입항을 하였습니다.
대장은 다양한 행사를 열어 러시아 범선의 입항을 기념하였습니다.
우리는 '독도 사랑' 이라는 주제로 기념행사에 참여하여 마당극 공연을 하였고, 그 인연으로 장 철수 대장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통영항에 입항한 러시아 범선으로 우리를 안내하면서 들려 주었던 장철수대장의 생생한 바다 이야기가 지금도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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