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경주의 조각공원 남산

갈밭 2011. 10. 20. 10:34

몇년 전, 절에 있는 탱화를 설명하다 한 손을 가르킨다고 법당에 있는 보살님에게 야단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존경과 신앙의 대상인 부처님을 한 손을 가르키는 무례를 저질렸다는 이유였습니다.

탱화  하나라도 신앙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눈에는 예의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밖에 없겠지요.

부처님 마음을 가지거나, 사람답게 사는 것 자체가 부처라고 얘기 하기도 합니다.

모든 일이 부처님의 영역이 될 수도 있듯이, 때에 따라 부처상도 조각품으로 미술품으로도 바라 볼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모습도 부처님의 한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경주 남산 삼릉곡을 다녀왔습니다.

갔다 오고 나니 지난주에 1박2일에서도 유홍준 교수님과 함께하는 경주 남산 기행을 하더군요.

참 반가웠습니다. 오락 프로그램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앞으로 좋은 기획으로

아이들이 올바른 여행 문화에 젖어 드는데 한 못 했으면  합니다.

 

2003년 1월  추운날 '신라의 마음 경주 남산'을 쓴 박홍국 교수님의 안내로 경주 남산을 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

바람이 엄첨 불어 많이 추웠지만, 처음 경주 남산의 조각품을 만나는 즐거움에 추위만큼 경주 남산을 오랫동안

기억에 담아 두었습니다.

간간히 찾기는 했지만, 삼릉곡을 구석구석 찾기는 오랫만입니다.

경주 남산은 계곡을 중심으로 소나무, 불상 그리고 곳곳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일품입니다.

오늘은 차가운 바람이 분다는 경주 남산 냉골, 삼릉곡을 찾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홍국 교수님은 경주 남산을 신라의 마음이라고 했고, 지금은 불상과 탑들이 남아 있는 조각 공원이라고 했습니다.

건물은 불타 사라져 초석만 남은 황룡사지만, 폐사지에 느끼는 감흥이 새롭듯이, 남산 곳곳에 절이 자리잡았던

곳에 불상 조각만 바라보는 느낌도 새롭습니다.

뭐 대단한 느낌이 가지지 않더라도 그렇게 분위기가 잡히는 곳이 남산입니다.

 

경주하면 떠오르는 불국사 느낌 이상으로 황룡사지, 감은사지, 괘릉, 경주박물관 뒤뜰에 놓여진 돌조각 따위들을 

합쳐 놓은 느낌을 주는 곳이  경주 남산이라는 생각입니다.

1박2일 아니더라도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남산입니다.

등산, 풍경, 오랜세월을 견뎌온 조각품과 어울려진 자연 그리고 우리들 마음이 그 곳 남산에 있습니다.

 

              =남산을 오르는 코스는 여러 개가 있습니다. 삼릉주차장에 출발하는 코스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삼릉에서 오르면 금오봉에 올라 칠불암으로 내려 갈수 있고, 용장골로 내려 올 수 있습니다.

              남산 순환 버스가 생긴다면 반대편으로 내려온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모두가 돌로된 산입니다. 그래서 소나무가 많습니다. 신라시대에는 나무가 없었겠지요. 

             지금처럼 나무가 많았으면 불이 나면 엄청난 화를 입었겠지요.=

 

 

             =삼불사 옆에 있는 배리 삼존석불입니다. 지붕을 새롭게 해놓았더군요, 오랜된 일인가요?=

 

 

           =경주하면 소나무 숲입니다. 선덕여왕릉, 괘릉, 남산 곳곳이 소나무가 뽐을 내고 있습니다. 멋있습니다.=

 

 

            =목이 달아난 불상입니다, 돌로 새긴 앉아 있는 불상입니다. 돌은 단단하지만, 목이 약합니다. 구른다거나 하면 잘 부려지지요,

              불교을 무시했던 조선 선비가 그랬다. 아님, 홍수가 져 굴려 떨어져 그런 것이다. 말들이 많지만, 자주 보면 목이 없으므로

             해서 가슴에 새겨진 매듭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매듭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꺼리가 되지요.=

 

            =돌에 새긴 서 있는 관음보살상입니다. 마애관음보살입상이라고 하지요, 마애는 돌에 새겼다는 뜻이지요? 불교가 들어오기전에

            사람들이 다녔던 큰 바위에 많은 사람들이 절을 했겠지요.  이렇게 좋은 자리에는 불상을 새겼다고 합니다.=

 

 

 

 

 

                           =돋음 새김을 하지않고 선으로만 새겼습니다. 당연히 색을 칠했겠지요. 선각여래입상삼존불입니다.

                            선각을 한 불상을 날씨나 햇볕 방향에 따라 들어나는 정도나 느낌이 다릅니다. 어떤 스님은 돌도

                            계절에 따라 변한다고 하더군요. 계절따라 변하는 것은 사람 마음이 아닐까요?=

 

 

             =불상 위쪽에 불상을 보호하기위해 기둥을 세우고 전각을 올린 홈 자리가 있습니다.

               처음 불상을 세울때는 비를 피하기 위해서 그리고  예배 공간도 있었겠지요.=

 

 

            =불상이 북쪽에 앉아 남쪽을 바라 보고 있습니다. 불상이 바라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

 

 

           =불상 옆에 서 있는 한 그루 소나무가 협시 보살인 듯 보입니다, 외롭지 않겠습니다.=

 

 

            =남산을 오르다보면  아래로 보이는 곳곳이 한 풍경 합니다.  =

                                    

 

남산은  많이 높지 않습니다. 남산은 아이들과 도시락 싸 가지고 오르기에 아주 적당한 코스입니다.

그냥 우리 마을 뒷산입니다.

작품이 있는 경주 남산, 기행 해 볼만 합니다.

곳곳에 표지판이 있고, 산을 오르기전에서 안내소에 안내지도 한장을 받아서 찾아 가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