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가람신에게 절하고싶은 마음

갈밭 2009. 5. 28. 20:47

 

양산통도사 천왕문 지나 왼쪽켠에는 가람각이라는 작은 집이있다.

이 가람각은 가람신을 모신 곳인데 안에는 토지대신이 나무로 조각되어 모셔져 있다.

 

 

 

 

 

통도사 터를 가람신에게 샀지만, 가람신을 잘 모시지 못하면 통도사에 화마가 미칠수 있다는 것이다.

 나무로 짓은 절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불이다.

가람신에게 통도사를 불에서 보호해 달라는 뜻도 있을 것이다.

 팔상전과 대웅전 옆에는 우물이 있다. 이 우물은  갑자기 불이 났을때 방화수를 사용할 수 있다.

 통도사를 불로 보호 할수 있는 또 하나의 장치인셈이다.

 



 

대웅전 옆에 있는 우물

 

 

양산통도사를 찾는 사람들 중에는 이곳을 꼭 들러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곳은 안 들러도 이곳은 들러야 한다면 같이온 친구에게 권유하는 모습도 보았다.

개인의 복을 빌러온 사람들이라면 부처님이나 칠성 또는 산신에게 절을 하는 것이 더 낳지않을까.

땅을 관장하는 신이라서 주지스님이 처음 부임하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라 한다.

주지스님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라서 그럴까?

주지스님과 보통 불자들이 바라는 것은 분명  다를 것인데 말이다.

  

불교가 많은 신들을 포용하는 성격을 가졌다고 하지만, 절의 주인인 부처님이 있는데도

또 다른 신을 모신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안된다.

잠시 드는 생각으로는 과학의 첨단이라고 하는 슈퍼 컴퓨터를 들여오면서 작동이 잘되어달라고

 고사를지내는 겪이라 할까.


공주 무령왕릉에도 토지신에게 묘터를 샀다는 증표로 매지권이 들어있다.

아무리 신의 능력에 버금가는 깨달은 성자나 힘을 가진 왕이라 하더라도 각자 역할과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

또한 다른 신, 성자들과 소통하기도하고 서로의 분야를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물며 막강한 권력을 지닌 왕과 성자도 이럴진데 국민의 표로 당선된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을 하지않는다면

그 나라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과 국민이 소통이 원활할 수 있도록 가람신에게 절이라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하도 답답해서 해본 생각이다.

 

 

 

가람각 맞배지붕에 그려진 단청을 아이들이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밑그림 그린 그림을 나무에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