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그림자극 해봤습니까?

갈밭 2009. 6. 20. 19:09

 

제가 어릴적에는 어른을 놀려먹는 것이 참 재미 있었습니다. 아이가 어른을 놀리면 혼이 나겠지만 크게 혼이 나지 않을 애교정도로, 어른을 놀렸습니다.

 

 

 

 

함양 천령 유치원. 공연 시작하기전  공연 소개 시간입니다.

 

 

아이들의 이런 심리는 자기보다 몸짓도 크고, 아는 것이 많고, 늘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어른의 실수에 재미 있어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치원생들이 자기보다 몸짓이 작고, 몸짓이 서투른  인형이 나와 극을 하면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꼭 자기보다 크고 훌륭해야만 좋아하는 것만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림자극 '점' 입니다.  아이들은 빛이 한 곳에 모여 집중을 잘 됩니다.

 

 

전교조 경남지부 선생님이 대본과 인형을 준비하고,  참학 경남지부 회원들이 연습을해서 그림자 극을 공연하고 하고있습니다. 처음에는 극 연습을 했는데 지금은 음향과 짐을 나르고 사람을 태우고 가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경남지역 유치원을 돌아다니면서 하는데 아이들 반응이 좋아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림자극 하면 생소하게 들리겠지요. 간단히 소개 하면 이렇습니다.

 

OHP 기구( 그림과 글을 등에 비춰면 반사되어 비춰지는 기구, 주로 학교에 많이 쓰는데 요즘을 빔이 나와 잘 안쓴다고 합니다)를 이용해서  비닐로 만든 색인형을 비춰면서 극을 하는 것입니다.  모두 두 작품을 하고 있습니다.

 

 

 

 

 ▶막대인형과  비닐인형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크린 뒷쪽에서  음향에 맞춰 인형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작품은 블랙 라이트 기법을 이용해서 하고 있습니다. 블랙라이트는 형광 색지로 인형을 만들고 그 인형을 들고 극을 하는 것입니다. 형광물질로 만든 인형이 아이들에게 잘 보일려면 불을 끄고 검은 등을 켜놓습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나이트 클럽 조명에 형광물질이 섞인 흰옷이 선명하게  잘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인형을 들고 극을 하는 사람은 검은 옷을 입고 하기 때문에 아이들 눈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면 아이들이 신나서 노래도 같이 따라 합니다.

 

 

 

 

 

 

형광물질 인형입니다. 아이들은 신기하게 봅니다.

 

 

지금 함양,창녕 군지역에서는 병설유치원이 통합되어 폐교를 활용한 통합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시보다. 이런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적어 호응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보건소나 개인 극단에서 인형극을 일부 하고 있습니다만, 농어촌까지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문화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농어촌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공연을 접할 수 있는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지혜를 모았으면 합니다.

 

문화 공연 기회마저 도시와 농촌, 수도권과 지방이 차이를 보인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이름난 극단을 불려오지않고도 좋은내용으로 아이들에게 즐거운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그림자 극입니다. 강추 입니다. 

 

경남에는 전교조 경남지부 안호형 선생님의 열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뜻있는 열정이 아이들에 고르게 그리고 꾸준한 혜택으로 돌아 갈수 있는 장치가 마련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큰 강당이 아니더라도 빛을 막을 수 있는 교실정도면 공연이 가능합니다.

 

아래는 이야기 줄거리와 순회 공연 일정입니다.

 

 

 

☢ 첫째 이야기 ‘점’

 

그림 그리기를 싫어하는 소녀가 선생님의 도움으로 그림의 가장 처음 단계인 ‘점’을 그리게 되면서 그림을 그리기를 좋아하게 되어 드디어 전시회를 열게 되었고 그림을 어려워 하는 친구에게 자신이 그림을 좋아하게 된 같은 방법으로‘선’을 그리게 하여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부터 ‘시도’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우는 따뜻한 이야기

 

☢ 둘째 이야기‘주먹이’ 

 

딱 주먹만큼만 자라고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작고 용감한 ‘주먹이’는 넓은 풀밭에서 커다란 소를 만나 뱃속을 구경하고 솔개에게 잡혀 덕분에 높이 올라 하늘을 날아보고 물속에 떨어져 헤엄치며 물고기들과 놀다 커다란 물고기에게 먹히며 고루 세상 구경을 하고 아빠와 집으로 돌아가는 재미난 모험담


☢ 셋째 이야기 ‘선물’


친구 생일, 선물인 마술지팡이로 동물을 만들어 보고 케익을 만들어 생일을 축하하는 짧은 이야기 후에 애니메이션 ‘포뇨’주제가에 맞춰 흥겨운 율동을 보여줍니다.


공연일정


- 6월 12일(금) 진해사회복지회관
- 6월 17일(수) 창녕유치원
- 6월 18일(목) 함양유치원
- 6월 19일(금) 거창유치원
- 6월 30일(화) 창원(경남유아교육원)
- 7월 1일(수) 창원(경남유아교육원)
- 7월 2일(목) 남해문화체육센타
- 7월 3일(금) 양산문화예술회관


- 마산, 김해, 거제, 통영, 사천, 산청은 2학기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