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아이들

갯벌체험은 ‘생명사랑 ’ 교육이 되어야 한다.

갈밭 2009. 6. 8. 16:56


삽 십 년전만 해도 고등어. 꽁치, 명태는 서민들이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싼 생선이었다.

지금은 바다 오염과 바다온난화로 인해 개체수가 확 줄어들어, 흔하게 먹을 수 있었던 생선이 귀한몸 대접을 받고 있다. 일부는 양식을 하고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에 많이 부족하다.


‘물반 고기반’ 이며, 바닷물이 빠져 나간 곳에 ‘조개들과 게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이런 이야기는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서해안 견줘어 남해안은 진흙펄 보다는 모래와 진흙이 섞인 펄이 많다. 그리고 바다에는 어민들이 조개씨를 뿌리고 키우는 바다농장이 대부분이다 보니 함부로 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남해안에서 아이들이 갯벌 체험을 할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지난 4월에 문을 연, 남해 전도갯벌 체험장에는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다.

 

 

 

 

된장을 풀어 쏙도 잡고, 바지락을 캐기도 하고 밤게들도 잡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한정된 공간에 몇 백명씩 몰려 한꺼번에 조개를 캐고 쏙을 잡는다면 그 갯벌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특히 아이들은 자기가 잡은 것이라고 집에 가지고 가고 싶어 한다. 더운 날씨로 게나 조개는 얼마가지 않아서 상하게 되고, 먹지도 않고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에게 게는 잡는 놀이로 그치고, 잡은 게는 다시 펄에 살려주라고 하면 집에 가서 부모님에게 보여 주며 자랑해야 한다고 한다.

 

 

 

 


갯벌 체험장에서는 입장료를 받는 부담 때문에 살려주고 가라는 이야기는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이 갯벌체험장을 계속 이용할려면 잡은 게나 쏙을 다시 살려 주고 가도록 유도했으면 한다.


아이들과 함께오는 부모님들이 나서서 아이들에게 잡은 게나 쏙을 살려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생물을 사람이 살아가는데 먹을거리를 사용하지 않고, 함부로 죽이는 것은 또 하나의 죄를 짓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에게 갯벌체험은 ‘생명사랑’ 교육이 되어야 한다.


사람은 집을 나서면 개고생이라지만, 게는 집을 멀리 벗어나면 죽는다. 굴렁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