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굴렁쇠아저씨 진해 웅천 나들이

갈밭 2014. 1. 22. 20:56

 

벚꽃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진해는 항구도시로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바다는 메워지고 한참 공사 중인 길들로 인해 진해 웅천은 어지럽기만 합니다.

조선시대 조정으로 부터 정식 허가받은 일본인 거주지로 부산포, 염포(울산), 제포(진해)가 널리 알려져 있지요.

일본인들에게 허가해준 삼포에서 일본인들이 난을 일으키자 조정에서 한동안 삼포를 폐쇠시키기도 했지요.

 

'일본이 삼포에서 난을 일으킨 세 곳을 써 보세요.'

 

 학교 다닐때 시험에 너무나 자주 나왔던 문제 때문에  귀에 익은 웅천이기도 하지요.

진해 웅천에 가면 흔적이지만 일본왜성과 우리나라 읍성을 한꺼번에 볼 수가 있습니다.

웅천 읍성 일부는 복원을 해서 옛 웅천읍성의 느낌을 느낄 수가 있어요.

그리고 웅천읍성 길 건너 있는 김달진문학관도 둘러보면 좋아요.

아이들과 함께 봄나들이 한다면 진해해양박물관도 함께 둘러보면 하루 일정으로 충분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새롭게 복원한 성이라 산뜻한 느낌을 줍니다. 해자,옹성,치성,조교도 볼 수가 있습니다.

 

 

 

  ▶성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넝쿨이 성벽을 모두 덮으면  읍성 주인은 담쟁이넝쿨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성벽 길 따라 봄님이 올실 것 같습니다. 성벽 모퉁이에 돌아 나올 것 같는 봄님 말입니다.

 

 

 

 

 

  ▶옹기같은 모양을 한 옹성, 성 쌓은 돌이 겨울 햇살을 받아  세수한 어린 아이 얼굴 모습처럼 환하게  보였습니다.

 

 

 

  ▶성벽 위로 걷는 재미도 좋습니다. 성벽을 일부만 복원해서 그렇게 길지가 않습니다.

 

 

 

  ▶견룡루가 있는 성 남쪽문입니다.

 

 

  ▶성벽위에 돌덩이가 올려져 있습니다. 적군을 상대할때 사용했던 무기입니다. 조선시대에는 투석군이라고 해서 돌을 던져 적을 다치게 하는 부대가 있어다고 합니다. 돌팔매질을 잘 하는 것도 위급할때 요기하게 쓰이는 무기가 되는 셈이지요. 웅천읍성 바닷쪽에는 웅천왜성이 있습니다. 던지고 싶지요.

 

 

한참 택지부지 공사를 하고 나니 엣길이 사라져 한 참만에 찾아간 웅천왜성입니다. 차을 세워놓고 20분정도 걸어 올라가야 일본 천수각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성 특징을 알 수 있는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1차,2차 방어를 하기위해 성을 겹겹히 쌓아 놓았지요.

그리고 맨 꼭대기에 망루와 지휘소 최후까지 버틸 수있는 천수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곰솔이 무너진 성벽과 함께 경쟁하듯이 서 있습니다.

 

 

 ▶성으로 올라가는 길에 벗꽃나무와 차나무 그리고 조릿대가 있습니다.

 

 

  ▶일본성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모서리가 칼날 같고 위로 올라 갈수록 휘어지는 성벽 모습입니다.

 

 

 ▶임진왜란때 소서행장과 함깨온 스페인 신부 세스뻬데스가 처음으로 미사를 올린 곳이라고 하는군요.

한국 카톡릭교에서 의미 있는  땅이라고 할 수 있군요. 전쟁과 신부, 많은 생각이 드는군요.

 

 

 

 ▶저 멀리 진해 앞바다 위에서 가덕도와 거제를 오가는 다리가 보입니다. 이 바다도 얼마 안있어 공장에 들어 서겠지요.

 

 

다음은 웅천면소재지에서 점심을 먹고 김달진 시인 생가와 문학관을  찾았습니다.

김달진 시인 작품은 저도 잘 모릅니다. 창원시내를 지나다 보면 해마다 열리는 김달진문학제 

펼침막과 아는 지인이  김달진 시인 이야기를 해서 아는 정도입니다.

 

이 정도 입니다.

 

열무꽃 ㅡ 김달진

 

 

가끔 바람이 오면

뒤울안 열무 꽃밭 위에는

나비들이 꽃잎처럼 날리고 있었다.

가난한 가족들은

베적삼에 땀을 씻으며

보리밥에 쑥갓쌈을 싸고 있었다.

 

떨어지는 훼나무 꽃 향기에 취해

늙은 암소는

긴 날을 졸리고 졸리고 있었다.

매미소리 드물어 가고

잠자리 등에 석양이 타면

우리들은 종이등을 손질하고 있었다.

 

어둔 지붕 위에

하얀 박꽃이

별빛따라 떠오르면

모깃불 연기이는 돌담을 돌아

아낙네들은

앞개울로 앞개울로 몰려가고 있었다.

 

먼 고향 사람 사람 얼굴들이여

내 고향은 남방 천리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생각이여.

 

 

 

김달진 시인은 진해시 소사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소사동은 학교 친구 고향이기도해서  오래 전 부터 가지고 있는 기억이 있습니다. 

노래방에서 조용필 '친구여'를 이 소사동 친구를 생각해서 부르곤 했습니다.

 

 

 

▶김달진 시인 생가입니다. 필시 복원한 집인데, ㅁ자 집 같은데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갈대로 만든 집입니다.

 

 

 

 ▶집 가운데 감나무  두 그루가 서 있습니다. 감이 익을 무렵에는 그림이다 싶습니다.

 

 

 ▶문학관입니다. 소박해 보이지만 작아 구경하기 좋습니다. 넓으면 힘이 들지요.

 

 

 ▶ 생가 골목에 60,70년대 풍경을 재현해 놓은 골목이 있습니다. 김씨공작소인데 찻집입니다.

  커피가 무려 2,000원입니다. 찻집에서 본 가장 싼 커피입니다. 가격이 같은 코코아를 마셨습니다. ㅎ ㅎ

 양이 많이 배가 불렀습니다. 진짜로예.

 

 

 

 

 

▶수영, 미라 언니 요기가 요기입니더. 김씨 공작소 작은 찻집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창너머로는 김달진 시인 생가가 보입니다.

   창 너머 생가에 빨간 옷을 입은 분은 문학관 학예사님이지 싶습니다. 점심 시간에 생가를 계속 돌면서 운동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앉아서 코코아 마시면서 할 일이 없으니 창으로 보이는 빨간 사람에게 눈이 갔습니다.

 

 

 

 

  ▶찻집 안입니다. 테이블 3개이 이내입니다.

 

 

▶찻집옆에는  옛 골목이 있습니다. 몇 집 안됩니다. 사진보고 큰 골목인가 해서 갔다가 실망하면 책임 못집니다.

 

 

▶찻집 옆 골목에는 갤러리도 있습니다.

 

 

▶갤러리 작은 마당에 음나무 위에 까치 새모양을 올려 놓았습니다.

 

 

 

▶흙담 돌에 아크릴 물감으로 포인트를 주니 그것도 한 멋 하네예.

 

 

이상  오랫만에 굴렁쇠아저씨 웅천나들이였습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