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바닷가 별장같은 사천시청 건물 보셨나요?.

갈밭 2009. 9. 30. 09:27

요즘 경남 지역에는 행정구역 통합 문제로 시끌시끌 하다.

몇 년전 사천시와 삼천포시로 나눠져 있던 두 시를  통합해서 만든 통합청사가 사천시에 있다.

이 건물은 건축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한번 보게 되면, 야! 잘 짓었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건물이 'ㄷ' 자로 지어졌지만 가운데를 휑하니 트여놓아 따뜻함과 시원함을 함께 주고있다.

시민들과  늘 소통하라는 뜻일까?  본관 건물도 1,2층을 트여 놓아  건물이 주는 답답함이 없다.

 

'ㄷ' 자형으로 지어진 건물로 건물 본관 뒤에서 산과 연못이 자리 잡고 있다. 

청사가 공원에 있는 느낌이다.

 

본관은  남해바다 향하고 있어 눈만 돌리면 남해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고개만 돌리면 탁 트인 바다에 업무에 지친 스트레스를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공무원들이 기분이 좋으면 당연히 시민들에게 더 좋은 행정 서비스가 돌아 오지 않겠나 싶다.

 

본관 정면은  바다쪽으로 바라보고 있어 서쪽이다.

그래서 겨울에는 난방비가 더 들어 갈 것 같다. 

또 해질 무렵이면 햇볕이 들어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복도를 서쪽 창쪽에 만들어 사무실에는 햇볕으로 인한 불편함을 없앴다.

사무실과 복도 사이를 키 높이의 칸막이를 해서 앉았다가 일어서면 바다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주차장은 지하로 연결해서 차로 인한 사람들의 발걸음 차단은 없다.

주어진 자연 여건을 최대로 살려서 지은 건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에 거슬리지 않는 건물 구조, 전형적인 우리 선조들의 문화다.

 

건물 왼쪽은 민원동과 강당이 있다. 남쪽이다, 민원동 맞은편은 시의회 건물이다.

남해바다와 와룡산 자연경관을 함께 고려한 건물이다.

들어가면 시민들을 주눅 들게 하는 관공서 건물이 아니라, 한걸음 한걸음 내 디딜때마다 나를 반겨주는 듯 하다.

사천시가 펼치는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행정도 청사 건물에 결코 뒷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생기게 한다.

 

 

 

 

                 가운데가 본관 건물이고 왼쪽 건물은 민원동이다. 오른쪽 건물은 의회동이다. 민원동 사각건물과 원형 의회동 건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위해 건물 위쪽에 패랭이처럼 생긴 모자를 올렸다

 

 

 

         

                본관 건물 1,2층을 확 트여놓았다. 건물 속으로 빨려 드는 느낌을 준다. 찾고 싶은 청사가 되는 것이다.

                사람도 건물도 나를 반겨주면 좋다. 그런 느낌을 주는 사람, 건물이 좋은 사람 좋은 건물이 아닐까 싶다.

            

                  

             

 

너무 높아 단조로움을 없애기 위해 우리 전통 집 양식인 배흘림 기둥 모양을 하고있다.

기둥 가운데 조명을 달아 놓은 것 같다.  조명이 나무에 새집을 짓은 느낌을 준다.

 

 

 

 

 

 

               광장을 지나 건물을 들어 가는 곳의 경계에 물길을 냈다.  영역의 구분인가? 

               궁궐의 금천, 절집의 중생과 부처님 나라의 경계인 냇가와 그 구조가  닮았다.              

               계단 아랫쪽에는 주차장이다.

 

 

               

              본관 건물 복도이다. 왼쪽 기둥옆에 있는 칸막이는 사람 키 높이다.  일어서면 남해바다가 훤히 보인다.

              햇볕이 들어와도 사무실 책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여기서 바라보는 해질 저녁 노을에 시가 절로 나올 것 같다.

             일 때문에 열을 안 받는 날이면......,

 

 

                  창문 너머로 남해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개발에 욕심많은 잘못된 시장 만나, 훤히 내려다 보이는 바다 앞에 고층 빌딩 세우는 일은 없겠지?

                 우리나라는 가끔 상식에 벗어나는 일이 생겨나서 하는 말이다.

 

 

 

본관 뒷쪽이 시원스럽게 트여있다. 

기분 좋다. 

 사람 마음고 비우고, 도시도 좀 비워두자. 우리 선조들은 여백의 문화를 즐기지 않았는가? 

 

 

 

 

 

              

               건물 한 쪽에 켠에 심어놓은 수크렁이다. 보기좋다. 우리나라 길 곳곳에 흔히 볼수 있는 풀이다.

               잡초라고 천대 받는 풀도 우리가 대우해주기 따라 멋을 갖춘 멋진 조경으로 변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