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만 강이냐 백마강도 강이다.
백제하면 부여를 먼저 떠올립니다. 부여하면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하는 노래가락의 기억이 먼저 떠오릅니다. 어릴적 시골 이발관 벽에 걸려 있던 낙화암 배경으로 그려진 한 장의 그림이 부여 기억으로 강렬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라 당나라 연합군에 의해 부여가 싸그리 파괴되어 내세울 건물이나 문화재가 경주에 견줘어 너무나 적습니다. 공주는 무령왕 유물들, 부여는 백제금동대향로가 대표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문화재입니다.
그러나 몇 년 사이에 정림사지박물관, 백제역사문화관이 새롭게 들어서서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습니다.
아울려 2010년 세계 역사문화 엑스포 개최와 함께 백제 역사 문화관 옆에 백제 왕궁 단지를 새롭게 짓고 있습니다.
▼ 부여 구드레 나룻터에서 고란사 까지 가는 배.
▼낙화암에 떨어진 백제 백성들의 혼을 달래기위해 세운 고란사.
고란초가 많이 나서 붙임 이름입니다.
▼ 부여 정림사 오층 석탑. 백제 양식의 탑으로 기단 위쪽
1층 몸돌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의 낙서(?)가 있습니다
거제 어린이,청소년과 13명과 함께 떠난 1박2일 백제문화 답사
지난 5월 2일 석가탄신일에 거제에 사는 아이들과 1박2일 백제문화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방학을 이용해서 평일에 다니다보니 많은 사람들의 부대김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5월 연휴로 가는 곳 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해나 창원에서 공주를 갈려면 구마고속국도와 중부내륙고속국도를 타다가 김천에서 경부고속국도로 타고 가서 대전순환도로 돌아 유성 ic에서 공주로 빠져 나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 공주 석장리박물관 들머리에 있는 구석기인의 모습
구석기인의 삶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주 석장리 박물관
공주시 들머리에 공주 석장리 박물관이 있습니다. 구석기 유물을 한눈에 볼수 있는 곳입니다.
학교 역사 시간에 구석기시대 유적지로 공주 석장리, 석장리 하면서 내용도 제대로 모르고 달달 외웠던 기억만 납니다. 지난 역사가 왜 그랬는지? 무엇 때문인지? 는 잘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냥 시험에 나오니까 외워라고 했고, 그래서 그냥 외웠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 그런 교육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왜? 왜? 가 역사 공부의 시작이 아닐까요.
첫째 날은 공주 석장리박물관-공산성- 무령왕릉전시관- 공주 박물관- 부여 백제역사문화관, 둘째 날은 궁남지-낙화암(고란사)-정림사지,박물관- 부여박물관을 둘러 보고 올 것니다. 처음에는 공주 마곡사도 둘러보기로 했는데 가는날이 석가탄신일이라 나오 길에 차들이 많이 밀렸습니다. 마곡사 대신 다음날 마이산 탑사를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공주 석장리 박물관에서 구석기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4월과 5월은 온 나라가 축제 마당입니다. 박물관이 한적한 곳에 있었서 그런지 찾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같이간 아이들이 초등6학년 중학생이다 보니 재미를 덜 느끼는 것 같습니다.
배가 고파옵니다. 공주 시내에 있는 보리밥 뷔페집에 갔습니다.
저도 아이들 입맛과 비슷합니다. 떢볶이부터 먹고 나물에 밥비벼서 맛잇게 먹었습니다. 시장이 반찬입니다.
여행은 멋있는 풍경과 누구와 같이 가느냐가 중요 하다고 합니다. 먹을거리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느 곳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아주 비싼 음식은 다 맛있습니다.
적당한 가격에 맛을 느낄려면 상당한 발푼을 팔아야 합니다. 나름대로 괜찮는 식당이라고 하지만, 어른 입맛과 아이들 입맛을 다른가 봅니다.
온갖 나물이 다 있어 어른들이 먹기는 좋습니다만, 아이들은 고기가 없어 아쉬워 하는 눈치입니다
점심을 먹고 공산성을 찾았습니다. 공산성 위에 올라 가면 금강이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공산성이 금강을 끼고있어 적들을
방어하기에 좋습니다
▼ 공산성 들머리에 있는 선정비. 백성들에게 억지로 세우도록 한 선정비도 있을 것입니다.
백제 개로왕이 고구려 군에게 죽음을 당하고 쫒겨내려와 자리잡은 곳 웅진 공주입니다. 무령왕이 권좌에 올려기전에는 왕과 공주 귀족들과 다툼이 잦아 왕이 오래 살지 못했습니다. 공산성 건너편에서 금강 너머로 공산성 성벽이 잘 보이도록 나무를 베었습니다.
보기가 좋았습니다. 파괴가 아니다면 환경은 가꿔야 합니다. 나무에 가려 성벽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면 나무도 성벽도 모두가 불행한 일입니다. 나무도 제자리에 있을때 더 멋있지 않을까요. 물길따라 나 있는 강을 인위적으로 꾸민다면 자연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구조물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공산성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군인모양 장승이 특이합니다.
▼ 무령왕릉 전시관 들머리에 있는 놀이마당 굴렁쇠 돌리기. 얼마전 1박2일 방송 프로그램에
서 촬영한 곳이라 아이들에게 낮 익은 곳입니다.
공산성을 내려와 무령왕릉 전시관과 공주 박물관을 들렀습니다. 무령왕릉전시관과 공주 박물관 유물은 비슷합니다.
두 곳을 다 둘러보면 무령왕릉 유물은 확실하게 이해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주 박물관은 무령왕릉 무덤에서 나온 유물이 대부분입니다.
무령왕릉이 토지신에게 땅을 산 증표인 매지권에 대해 열공 중입니다.
▼ 공주 박물관 내에 있는 무령왕릉 무덤안에 있는 등감인데 무덤안에 피운 복제등불입니다.
디자인이 참 이쁩니다.
백제역사문화관에는 백제인들의 생활을 한 눈에 살펴 볼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백제 민속박물관 입니다.
백제금동대향로를 비롯해서 백제인들의 성 쌓는 기법인 판촉 기법을 살펴 볼수가 있습니다. 2층에서는 복제품이지만 백제미륵 반가사유상과 일본 반가사유상을 서로 견줘 볼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2층 창문으로 백제왕궁 단지 건설 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왕궁 단지가 다 완성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부여를 찾을 것 같습니다. 서울에만 궁궐이 있냐 ? 부여에도 궁궐이 있다. 부여군의 자랑거리가 될 것입니다.
▼ 금동대향로를 자세히 알수 있는 영상물이 문화관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 백제 미륵반가 사유상입니다. 서울국립박물관 진품을 보다가 금칠을한 복제품을 보니
좀 어색합니다. 머리에 나 있는 꼭지는 두광을 붙이기 위한 꽂이 인듯 합니다.
오후 6시에 숙소에 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5월 연휴라서 단체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긴긴밤 그냥 보낼수 없지요. 모둠별 신문 만들기를 해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여학생 모둠이 정성을 들어 만들었습니다. 신문은 잘 꾸미기는 것 보다는 자기 생각을 쓰는 것이 중요하지요. 받은 상금으로 슈퍼에 나가 간식을 사먹었습니다.
▼여학생 모둠이 만든 신문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숙소에 들어가면 늦게 까지 잠을 자지 않고 떠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다른 손님들과 같이 복도를 쓸때는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오늘은 그 반대였습니다. 단체로 온 대학생들이 12시가 넘도록 방문을 열어놓고 떠들어 잠을 설쳤습니다.
▼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 7시쯤에 궁남지를 찾았습니다. 연꽃이 봉오리가 맺기 시작했습니다.
▼ 궁남지에 노란꽃창포가 이쁘게 피었습니다.
▼ 궁남지 옆 연밭에 있는 수차(무위자) 입니다. 낮은곳에서 높은 곳으로 물을 퍼 올리는
기구입니다. 마음같이 잘 안됩니다. 재미있냐고요? 날마다 해보세요.
▼ 부여 궁남지 옆에 있는 계백오천결사대 출전상. 영화 황산벌 '계백이 나오라 카잉' 대사를
떠오르 게 하는 동상입니다.
▼ 정림사지에 있는 고려 불상입니다. 손모양이 비로자나불이라고 합니다.
이 건물은 백제,고려식 절 구조를 공부 할수 있는 곳입니다.
▼ 고란사에 있는 고란정입니다. 이 물을 마시면 젊어진다고 합니다. 물맛 좋냐고요?
직접 드셔보세요.
▼고란사 위쪽 낙화암 정상에 있는 정자 백화정입니다. 백화정에 떨어지면 금강에 바로
떨어 질수가 없습니다. 암벽에 부딪힙니다.
▼ 마이산 탑사입니다. 북쪽 계단에서 넘어와서 아이들이 힘들어 했습니다.
애들아 강하게 자라자 응?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 ,부여가 생각만큼 유물이 적어 실망 할수도 있습니다. 부여가 군이라는 것에 다들 의외라고 생각합니다.
외형적인 규모 관광이벤트에 젖어 있는 우리들 여행문화를 다시금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공주 부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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