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체험학습을 통해 풍부한 문화의 경험을 할 수 있다.
‘공부벌레’ ‘입시지옥’ 이런 무시무시한 말에도 사람들은 이제 그러려니 무덤덤해졌다.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15년을 거쳐 세상에 나오면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에 대한 구분이 뚜렷한, 균형을 잃은 인간으로 변해있다.
그 중에서도 정서적인 면이나 문화적인 결핍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사회 구조적인 모순으로 인해 입시경쟁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해도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인가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뒤따라야 한다.
♒ 아래 글은 꾸준히 체험학습을 한 초등학교 3학년이 쓴 글이다. ♒
✿ 내가 일곱 살 때 유치원에서‘창원의 집’에 왔을 때는
“와 큰집이다! 지붕이 예쁘다!”
라고 그냥 생각 없이 구경을 했다.
그런데 굴렁쇠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나니 새롭게 보였다.
일곱 살 때 내가 본 것의 느낌이랑
모두 알고 본 뒤는 너무 차이가 난다. ✿
♒ 다음 글은 절에 다녀와서 느낌을 쓴 5학년 글이다. ♒
✿ 범어사에 갔다. 범어사에는 세 개의 문이 있는데 첫 번째 문 이름은 일주문이다.
이 문의 뜻은기둥이 나란히 있다는 뜻이다.
두 번째 문은 천왕문인데 천왕문에는 동쪽 지국천왕, 남쪽 중장천왕 서쪽 광목천왕
북쪽다문천왕 이렇게 네 명의 천왕이 지키고 있었다.
사천왕은 원래 지옥신이었는데 부처님의 뜻에 감화되어 부처님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되었다.
세 번째 문인 불이문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뜻이 담겨있다.
미륵전에는 희망과 미래를 뜻하는 미륵불이 계시는 곳이다.
관음전은 천개의 손과 눈으로 우리의 고통과 괴로움을 없애준다는 뜻이 있는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다.
절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많은 곳 인줄 잘 몰랐는데 이번에 알았다.
역사가 있는 산이라서 공기도 맑고 기분도 좋았다. ✿
두 아이의 글의 공통점은 체험학습을 통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알고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주위에 있는 절이나 문화재에 대해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무심하다.
절이 단순한 종교의 장소가 아니라 우린 조상의 혼이 담긴 문화의 장이라는 사실을 아는 아이들은 드물다.
그것은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어릴 때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살면서 누릴 수 있는 정신적인 영역이 넓어진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덧붙인다면 보이는 만큼 누릴 수 있다. 이러한 것이 체험학습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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