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아이들

창원 용지초등 6학년들, 마산3,15의거 자세히 살펴보기

갈밭 2019. 7. 19. 16:33

 창원 동마산에서 서마산 가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오른쪽 켠에 맥주공장이 보입니다.

맥주공장 뒷편 언덕 위로 훤히 보이는 곳에, 국립3,15민주묘지 있니다.

현대사에서 마산하면 3,15의거이고, 부마민주항쟁입니다.

이렇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창원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에게, 3,15의거에 대해 물어보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학교에서 현장 학습으로  3,15의거묘지를 다녀오곤 했지만, 3,15의거 묘역과 전시관만 둘러보고 오는 정도였습니다. 이런 원인중에는 마산 3,15의거를 학교에서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영상 자료들이 부족한  이유도 있습니다.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광주5,18민주항쟁에 관련된 자료를 무료로 나눠줘, 학교에서 쉽게 사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에 견줘어 마산 3,15의거 동영상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지난 2019년 6월 14일,  창원 용지초등학교 6학년 28명이 마산 3,15의거 현대사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현대사 기행을 떠나기전에 민주항쟁기념사업회에서 제작한 4,19의거 동영상 자료를 보면서, 사전 공부를 하고 떠났습니다. 담당 선생님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 일정으로 찾아 간 곳은 마산3,15의거 전시관, 묘역, 김주열 열사 흉상이 있는 마산 용마고등학교, 중앙부두, 창동 옛 민주당 당사 앞 표지석 입니다. 오동동 문화의 광장 둘레에서 모둠별 미션을 하기로 했는데, 비가 내리고 시간이 부족하여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가는 곳마다 열심히 공부를 해서 시간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말을 잘 안듣는다고 하지만, 다들 활동에서 열심히 참가해서 진행하는 사람도 즐거웠습니다.

모두 담임 선생님들의 지도력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럼 2019년 6월 14일(금) 창원 용지초등학교 6학년 청소년 현대사 기행을 함께 따라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산 3,15의거 묘역에서 모둠별 활동으로 만든 걸개그림입니다.  주제는 마산 3,15의거 묘역과 전시관을 둘러보고,  마산 3,15의거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들에서 마산 3,15의거를 알려주는 내용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토론도 하고 배운 내용을 자연스럽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지요.

 

 

 

 

▶출발 하기전에 교장선생님에게 당부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옛 조례대에 등이 심어져있습니다. 용지초등학교는 오래된 벚나무가 있어  벚꽃 필때는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오전 9시 학교에서 출발해서 9시30분쯤에 구암동 마산3,15의거 전시관에 도착해서, 전시관 영상실에서 만화와 다큐멘터리롤 된 영상을 22분 정도 관람을 했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내용에 대해 질문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이 가르쳐 주거나 일방적인 설명을 하는 것 보다는 궁금해서 물어서 아는 것이 오래도록 남습니다. 6학년들이라서 다양한 질문을 했습니다. 공부는 이런 토론식 공부가  최곱니다.

 

 

     ▶모둠으로 나눠 주어진 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습니다. 공부는 동기유발이 중요한데, 공부를 열심히 할 동기는

      충분했습니다.

 

 

 

     ▶영령들의 위패를 모신 곳과 3,15의거 당시 목숨 바친 열사들 묘역을  찾아봤습니다.

       김주열 열사 묘는 마산, 남원, 서울 세 곳에 있습니다. 

        

 

 

 

 

 

 

 

    ▶김춘수 시, <베꼬니아꽃잎처럼이나>에 나오는 베꼬니아를 김주열 열사 무덤 뒤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표지판을 들고 3,15의거 전시물 앞에서 찍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모둠별로 3,15의거 걸게 그림 그리기를 했습니다.

 

 

 

     ▶모둠별로 다 만든 걸개그림 내용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용마고등학교 앞에 있는 김주열 열사 흉상에 들렀을때 비가 내려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마산 중앙부두 김주열 열사 시신이  떠오른 표지석을 살펴 보고 있습니다.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서 싸워다 숨진 열사 186명의 추모벽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3,15민주묘지에서 만든 걸개 그림을 들고 행진을 했습니다.

       좋은 생각은 좋은 말을 하게하고, 좋은 말은 좋은 행동을 하게 합니다.

 

 

 

     ▶구 민주당사 부조벽 앞에서도 흔적을 남겼습니다.

 

 

 

     ▶구 민주당사 앞 3,15의거 발생 표지석에서 마지막 흔적을 남겼습니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보니 금방 정해진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아이들이 의문가지고 모둠별로 주어진 문제에 스스로  답

   을 찾아가는 체험학습이였습니다.

   창원 용지초등학교 6학년이 함께한 <내고장 역사 자세히 살펴보기> 이 정도면 멋진 현장학습이 아닐까요?(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