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아이들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학교숲체험-향나무 침엽수 살펴보기)

갈밭 2019. 7. 19. 19:45

경남 함안 칠서초등학교 4학년 1,2반 어린이들이 2019년 3월 부터 매주 1회씩 복권위원회에서 후원한 <학교숲체험>에 참여하였습니다. 1회 90분 체험이 진행되는데, 작년 3학년때 8회를 하고 올 해 이어서 8회를 진행했습니다.

두 반 16회중  5회만 복권위원회 후원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공부는 꾸준히 해야  성과가 있습니다.

3,4학년 걸쳐 총 16회를 걸쳐 <학교숲체험>을 꾸준히 해오다 보니, 자주 보는 나무와 꽃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니다. 칠서초등학교 3,4학년 어린이들 대부분 시골에 산다고 하지만, 대부분 아파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농촌에 산다고  자연에 대해 잘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늘 자연과 가까이 하지만, 자연과 놀 수 있는 시간이 적거나, 교육을 통해 자연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지 않으면 도시 아이들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이제 놀이도 교육이 되어야 잘 노는 아이가 됩니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도시 아이들이 <숲교육>이다, <생태교육>이다 해서, 더 많이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관심도가 더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였튼 이런저런 생각으로 하면서, 진행한 샘이 남긴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한 이야기를 올립니다.


첫 번째 시간은 칠서초등학교 교목으로 지정된 나사백인 향나무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90분 숲체험 시간은  주로 이렇게 보냅니다.  오늘 주제에 대해 얽힌 이야기 듣기, 동식물 관찰하기, 놀이, 작품만들기, 만든 작품 전시하기로 진행합니다.

교실에서 준비된 자료를 바탕으로  오늘의 주제 <향나무와 칩엽수>에 대하 이야기 나누기를 합니다.

이야기 나눈다고 해서 어른 처럼  할말을 자연스럽게 하는, 토론식 수업이 처음 부터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재미없이 진행을 하면, 집중을 안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이들이 서로 자기 말을 많이 하게되서 떠드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

그러면 토론이 아니라 소란스런 장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학교숲체험>이  즐거워야 한다고 하면서, 아이들을 통제 위주로 진행 할 수도 없습니다.

재미와 절제를 잘 섞고, 집중도 시키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숲체험은 많은 지식 못지 않게 체험 진행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초등학생 대상은 더 그렇습니다,.


칠서초등학교는 교목이 나사백인데, 나사백은 향나무를 말합니다. 나사백으로 정해 이유를 미루어 짐작해 보면, 오래된 우리  향나무의 기상을 보고 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다수가 우리 향나무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개량해서 들어온 가이즈카향나무가 주로 심어져 있습니다.

향나무의 쓰임새와 함께 가이즈카향나무에 얽히 이야기(일본 향나무라서 옮겨 심은 일, 순종과 이토히로부미가 심었다는 대구 달성공원 향나무 이야기들)를 들려 줍니다. 향나무가 뭔 죄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제대로 아는 것은 중요 합니다.

그리고 향나무와 비슷한 바늘잎 종류에 대해 살펴보고, 직접 관찰하고 모둠별로 바늘잎에 대해 통으로 살펴봤습니다.



      ▶요즘 한일 관계 때문에 이순신장군이 다시 되새겨집니다.



       ▶향나무와 바늘잎 이야기를 듣고 바늘잎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가이즈카, 섬잣나무를 관찰 했습니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교육은 동기유발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하면 재미있게 관찰을 합니다.



     ▶향나무를 비롯하여 바늘잎과 비늘잎 나무를 펼쳐 놓고  이름을 적기를 했습니다. 번호판 앞에 있는 나무는 참솔,골솔,리기다, 백송,

       잣나무, 비자나무, 향나무,주목, 전나무,구상나무 들입니다. 백송이 없을 때는 히말야시다, 편백을 관찰하면 됩니다. 보통 열 가지 정도

       펼쳐 놓습니다.



     ▶대부분 처음 만져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교실에서 기본적인 설명을 해둡니다.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관찰해서 답을 적습니다.

        각 개인이 답을 적되, 모둠별로 토론을 해서 답을 구하도록 합니다. 그 나무가 맞다 아니다 하면서 자연스럽게 토론이 되고, 잘아는 친구들

        이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답을 많이 맞추면 스스로 뿌둣해 하고, 다음 시간에 더 알려고 노력하는 효과도 생깁니다. 나무 특징인 잎수를

        세어 보기도 하고, 직접 찔러보기도 합니다.


 

      ▶냄새도 맡아 봅니다.




     ▶아이들에게 흥미를 갖도록 해주면 관찰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모둠별로 답 잘 맞추기 놀이도 같이 겸해서 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소나무 나이테 세어 보기입니다. 나무 나이테를 처음 보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곰솔팀과 참솔팀으로 나눠 소나무판 뒤집기를 합니다. 이 놀이를 통해 소나무를 만져 보게하는 것이지요. 놀이는 늘 그렇지만,

      적당 할때 그만해야합니다. 놀이가 치열해지면 너무 많은 감정이 들어가게되고 목적했던 놀이 효과가 떨어집니다.



     ▶한쪽에는 붉은 색 동그라미를 칠해 참솔팀 받대쪽은 곰솔팀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곰솔, 참솔, 리기다, 백송, 잣나무의 차이점을

       설명해줘야 하지요. 놀이를 할때 판을 좀 넓게 펼쳐 놓아야 덜 부딪힙니다.



     ▶너무 가까이에 판을 놓으면 부딪히는 점도 있습니다. 놀이는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놀이가 좋습니다.


     소나무판 던지기 등 소나무 판으로 활용해서 다양한 전래놀이와 결합 시켜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둠별 소나무 잎수 놀이,  소나무 잎 싸움, 소나무 잎 비벼 향 맡아보기, 소나무 잎으로 줄기에 꽂기 따위를

     할 수 있습니다. 놀이가 끝나고  오늘 배운 내용을 다시 되집어 보는 것 잊지 않습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