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아이들

비진도 식물탐사

갈밭 2020. 3. 30. 12:37



통영 가까이 있는 비진도는 임진왜란때 이순신장군이 일본군에 맞서 크게 이긴,  한산도와 가까이에 있는 섬이다. 보배와 견줄 정도로 아름답고 소중한 섬이라는 뜻이다.

몇 십년 전만해도 여름휴가때면 텐트와 배낭을  매고 찾는 이름난 휴양지였다.

지금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텐트 치고 야영을 할 수 없는 곳이지만, 모래와 돌이 어우러진 멋진 해수욕장으로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성수기 때에는 배가 자주 다니지만, 지금은 비수기에다 코로나19로 오고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평일에는 통영여객선 터미널에서 가는 배는 2번 밖에 없고, 일요일은 3번 정도 있다.

아침 6시50분 배를 타면 비진도 외항 까지는 40분 걸린다.  비진도를 찾는 사람들은 주로 외항에 내린다. 내항 부근에 주로 사람들이 산다. 비진도에서 통영항에서 나오는 배 시간이 외항 기준으로 오후 1시20분, 내항에서는 1시30분에 있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배표를 예약할때 외항으로 되어 있는데, 돌아올때 내항에서 탄다면, 안내원에게 미리 이야기 해두면  외항에서 타는 사람을 기다리는 신경을 안 써도 될 것이다.

식당은 있지만, 여름철 성수기때 주로 운영하기 때문에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비진도는 가운데 해수욕장을 사이에 두고 두 섬으로 연결 되어 있다.

 외항에서 내려 오른쪽 섬을 둘러 보고 내항이 있는 섬을 둘러 보는 것이 좋다.

둘레길을 쉬엄 쉬엄 다니면 3시간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나무나 풀꽃을 관찰하면서 더 쉬엄쉬엄 다니면 4시간이 족히 걸린다. 외항에 오른쪽 섬을 돌경우  시계방향으로 돌면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다. 반시계 방향을 돌면 길이 완만하고 내려 올때 가파른 길을 내려보면 힘이 덜 든다.


비진도는 팔손이와 비진도콩이 이름 났다. 팔손이는 정원수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지만, 녹나무 집안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어져 있어, 난대림 공부하기에 좋은 곳이다.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것이 녹나무 집안으로는 참식나무, 금식나무가 있고,후박,동백, 광나무, 개서어나무,보리밥나무가 눈에 가장 많이 띈다. 그외 생달, 모밀잣밤, 때죽,녹나무, 다정큼나무,굴피,굴참, 사스레피나무.우사스레피나무,마삭줄,송악,모람,벚나무,천선과, 곰솔, 갯메꽃,번행초,유채,갓,노루귀 들을  볼 수 있었다. 비진도콩이 열매가 갓 열린 것은 보았는데, 사진을 담지 못했다.

다음에는 꼭 봐야 겠다.


▶외항에 내리면 선유봉이 있는 오른쪽 섬이 가깝다.



▶왼쪽이 외항이 있고 모래길 오른쪽에서 몽돌, 왼쪽에는 모래사장이다. 

  ▶선유봉 올라가는 길.  중간중간에 바닷가 풍경을 볼 수 있다.



▶통영시내  대표적인 가로수 후박나무.


▶산에 돌이 많아 제주도 숲 느낌을 준다.


 ▶돌과 동백.




▶바다를 벗삼아, 휘파람새 울음 소리를 들으면서 숲길을 걷는 재미가 좋다.




▶녹나무 집안인 육박나무. 나무껍질이 군복을 닮았다. 2년 전 일본 남쪽에서 먼저 보고 연대도에에서 보고, 비진도에서 다시 만났다.



▶편백도 있고, 내항쪽 섬에는 삼나무도 심어져 있다.


 ▶굴참나무



▶둘레길 가운에 있다고 껍질을 벗겨 놓아 목숨을 다한 소나무. 마음이 아프다.



▶대나무도 보인다. 절이 있겠다 싶다.



▶비진암 앞에 있는 초피나무.



▶비진암, 스님은 안계신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숲길 따라 걷다보면 곳곳에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암벽 사이로 검은 염소 두 마리가 지나 가는 것도 보았다.




▶헤갈리는 녹나무 식구들. 잎 뒷면이 분백색, 참식나무로 생각하고~ 중간중간에 금식나무도 있다.



▶금식



                   ▶굴피 나무도 만났다.







▶둥근털제비꽃이라고 생각하고~


▶나루귀 잎에 새겨진 무늬가 나비 같다. 자세히 보면 더 많이 보인다.



▶잎이 3개고 꽃이 흰색이면 장딸기 아님감.



▶왼쪽은 장딸기, 오른쪽은 섬딸기. 섬딸기는 가시가 없다. 꽃임도 크고.



▶으름덩굴도 많이 만났다.



▶보리수 집안인데, 보리밥나무라고 하자. 보리밥은 잎이 달걀모양으로 넓고,  잎 뒷면이 은백색에 비늘털이 있다.

  보리장나무는 잎 뒷면이 적갈색이고, 잎맥 뒷쪽이 붉은색이다.

 

▶사스레피나무도 만났다. 남쪽 섬에서 꼭 만나는 나무다. 



 

   ▶내항쪽으로 가는 길에 우묵사스레피나무도 만났다.


 팔손이와 자귀나무 군락으로 이름난 비진도지만, 팔손이는 한 그루만 봤다, 이것저것 보다보니 1시20분 배시간 다되어서 팔손이군락은 보지 못했다. 자귀나무 꽃 필때 더 와야겠다.



▶유채도 보고, 갓도 보고,  유채와 갓은 꽃만 보면 비슷해서 가까이에서 확인을 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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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항쪽으로 가는 길에 잎이 작고, 나무 줄기가 죄다 녹색인 녹나무를 봤다.





▶갓이요~ 마늘을 심어놓은 밭에 달래가 가득했다.



▶등대풀도 만났다.



▶바닷가에서 만난 갯메꽃.


▶번행초. 조경용으로 흔히 보는 송엽국도 번행초 집안이다.




  


선유봉이 있는 섬을 돌고 나니 3시간 30분이 걸렸다. 내항이 있는 섬은 1시간 만  돌았다. 다음에는 비진도분교가 있는 쪽으로 가봐야겠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아침 6시50분에 출발해서 비진도 내항에서 오후1시 30분 배를 타고 나가기 까지 6시간을 비진도에서 보냈다.

우째 배가 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았다.

통영여객선터미널 맞은편에서 칼국수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꼬마 김밥, 오천원, 칼국수 육천원.

맛은 그다지~

 어쨌든 가고싶은 비진도 구경 한 번 잘했다.
나뭇잎 나면 더 가 봐야겠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