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진해벚꽃을 보고 드는 생각

갈밭 2020. 7. 7. 13:43

진해에 있는 벚꽃 이야기

 

진해 벚꽃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해봤다.

 

 

 

▶경화역 벚꽃

 

 

-10년 전 진해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물었다.

벚꽃 열매가 무엇일까?” 열 명 중에 한 명이 버찌라고 제대로 대답을 했다.

4월이면 진해시내 곳곳에 핀 벚꽃을 늘 봐 왔지만, 벚나무 열매가 버찌라는 것을 아는 아이들은 적다. 매화가 매실이 열린다는 것을 아는 아이들이 적은 것과 같다.

늘 봐 왔지만, 자세히 관찰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자연 공부는 늘 생활에 가까이에 있는 식물을 아는 것부터 했으면 좋겠다.

진해하면 군항제이고, 진해하면 벚꽃 축제를 먼저 떠 올린다.

진해에 사는 아이들은 벚꽃 생태와 이순신 삶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아이들로 자라났으면 좋겠다. 교육도 내 삶, 내 지역을 먼저 살펴보는 생활 교육이 되었으면 좋겠다.

 

-진해 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동아리를 모집해서 진해에 있는 벚꽃과 그 외 생태와 역사를 교육 시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진해 역사생태 교육은 청소년 안내자가 직접 했으면 좋겠다. 어른이 아이들을 교육 시키는 것 보다는 아이들이 아이들을 교육 시키는 방법이 훨씬 좋다. 그런 안내자 활동을 아이들이 내 고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을 것이다. 또한 성인이 되어서도 진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 지역에서 일하는 기회도 많아 질 것이다.

 

-봄이면 진해 시내 곳곳에 피는 벚꽃을 보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정작 벚꽃 생태에 대해 잘 모른다. 어른들이 그런 교육이 중요한지를 모르고 안 시켰기 때문이다.

진해 사는 사람들이 벚꽃과 함께 생활을 해오고 있지만, 벚꽃에 대해 잘 모르니, 진해 벚꽃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줄 것이 없는 것이다. 진해는 벚꽃만 있고, 벚꽃 이야기나 제대로 된 벚꽃 상품이 적은 이유이다.

 

-많은 문학 작품에 나오는 프랑스 몽마르뜨 언덕은 가난한 예술인들이 살았던 곳이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짐작컨대 몽마르뜨 언덕이 아주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곳은 아닐 것이다. 가난한 예술인들이 살았던 몽마르뜨 언덕을 배경으로 많은 예술 작품들이 나온 배경이 되어, 프랑스 몽마르뜨 언덕을 가보지 않는 사람들도 몽마르뜨를 알게 되는 것이다.

빼어난 풍경 못지않게 그 곳에 정신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참 중요하다.

몽마르뜨 뿐만 아니라 정신의 가지를 가지고 관관 상품화 시킨 곳은 너무 많다.

 

-진해는 해군의 도시다. 진해에서 군 생활을 했던 많은 해군, 해병대 예비역들과 그 식구들에게는 진해 벚꽃에 얽힌 추억은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진해 벚꽃과 해군> 이라는 주제로 문화방송 라디오 여성시대 <,,>과 연계해서 추억 이야기를 공모 해보면 좋겠다. 여기서 나온 재미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진해 벚꽃을 찾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면 좋겠다,

 

-벚꽃 축제가 열리는 봄이면 <옛 추억 진해 벚꽃>을 마련해서 해군 초정 행사도 해도 된다. 없는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이 있는 사연을 골라서 상품을 만들면 된다.

 

 

-진해하면 벚꽃인데 벚꽃에 관련된 이야기와 벚꽃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마당이 있었으면 좋겠다. 진해 장천동에 <벚꽃공원>이 있다. 홍보가 제대로 안되어 차 길 찾는 안내기계에 입력이 안 되어 있어 처음 찾는 사람들은 찾기 어렵다.

 

 

 

 

▶진해 벚꽃공원에 있는 멎나무 품종

 

 

벚꽃 종류를 다양하게 심어 놓았다. 하지만 퍼플미니, 하진앵, 양춘 등 벚나무 품종 중심으로 심어 놓았다. 품종 중심으로 살펴보기 싶어도 경사진 곳에 심어져 있어, 아이들이 이름표를 보고 자세히 살펴 볼려고 하면 힘들다, 벚나무 품종 전시도 좋지만, 좀 더 넓은 범위에서 벚나무 종류를 심어 놓았으면 한다.

예를 들면 가로수에 많이 심어진, 왕벚, , 처진올벚, 산벚, 개벚, 털벚나무를 나눠 한 그루만 심을 것이 아니라 벚꽃공원을 올라가는 길 따라 군락으로 심었으면 좋겠다. 꽃은 건물이 없을때는 어느 정도 무리를 지어서 있어야 돋보인다.

그 곳에 벚나무 종류 특징, 벚나무에 얽힌이야기들을 초등학생들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설명된 안내판이 있었으면 좋겠다.

진해 시내에 있는 벚꽃놀이를 즐기다가. 장천동 <벚꽃공원>에 와서 벚꽃에 대해 자세히 알고 가면 좋겠다. 시내에 떨어져 있는 장천동 벚꽃공원까지 사람들을 찾게 하는 한 방법이다.

갈수록 나무 생태에 관심이 늘어가는 시대에 발 맞춰 가면 좋겠다.

 

 

 

-벚꽃과 얽힌 이야기나 추억을 모아 시내에 있는 벚나무에도 눈에 거슬리지 않는 모습으로 설치하면 좋다.

 

다음으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