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아이들

풀숲 곳곳에 씨앗과 열매가 있어요(옮긴사진)

갈밭 2009. 11. 25. 10:57

**굴렁쇠 장유 풀꽃모임 늦가을 풀꽃 놀이 사진입니다.

 

2009년 11월21일 토요일

장소 - 장유도서관 뒷산

"생명이 담긴 씨앗"

 

열매야, 열매야, 어디 있니?

꼬마친구들이랑 울긋불긋 단풍 떨어진 헐거운 숲속으로

열매 찾으러 왔단다.

 

"어디 열매가 있어요?"

"에이, 찾아봐도 안 보여요."

"그래, 그럼..나뭇가지로 떨어진 낙엽을 살살 치워보렴."

"야, 도토리 찾았다."

"그래, 아주 잘했다. 고개 숙여 천천히 보렴."

"나도 찾았다."

"우와, 밤이다."

"야, 발로 가시를 벗겨."

"알았다. 잠깐만."

낑낑대며, 밤 가시에 찔리까봐 조심조심 벗겨 내는 모습이 진지하다.

"야~~~ 밤이다."

손 쑥 내밀며 대단한 보물인양 의기양양하다.

쪼글쪼글 말라 있는 밤이

자기 손으로 숲 뒤져 찾은 밤이

토실토실 알밤보다 더 굵다.

 

오르는 길에 열매랑 풀씨랑 두 손 넘쳐나도록 모아서 쏟아낸다.

모양새도 여러 가지다.

숫자 늘리려고 같은 것만 잔뜩 모은 아이,

이것저것 종류별로 모은 아이,

예쁜 걸로 집중해서 모은 아이...

열매 쭉 늘어놓고 같은 열매끼리, 같은 풀씨끼리 나누어보자.

 

열매랑 풀씨랑 어떻게 멀리멀리 보낼까?

  

 

 

 

 

 

 

 

 

 

 

 

 

씨앗 찾아 숲 안을 기웃거리는 아이들,

그 아이들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햇빛이, 바싹 마른 풀들이,

아이들을 더 환하게 한다.

 

 

 

 

 

 

 

 

 

억새처럼 날개 달고 폴폴 날아.

"우아, 우리가 도와주자."

입을 모아 힘껏

"훗~~~"

 

 

 

 

 

 

 

 

 

 

 

 

 

바람이 부는 쪽으로 훅~~~

하늘하늘 씨앗들이 바람타고 훨훨~~~~ 

 

 

 

 

 

 

 

 

 

 

눈에 띄는 솔방울 모아

과녁 맞추기.. 

 

 

 

 

 

 

 

 

 

 

 

 

 

 

 

 

 

 

 

 

 

종이로 단풍나무 열매를 만들어 날려 보기...

팔랑팔랑 빙글빙글...

돌면서 떨어지는 게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