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시장 나들이를 하면, 아이들이 이것저것 물어본다.
그 물음중에 하나가 "엄마 왜 이름이 그렇게 짓었어?" 하는 '왜 이름을 그렇게 부르는 거야?' 하는 아이의 물음에는 쉽게 답을 할 수가 없어 머뭇거린 경험이 있습니다.
많은 것을 배운다는 학교에서도 배운적인 없습니다.
생존을 위해 살기 바빴던 우리 부모에게는 더더욱 들을 수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제 경험은 그랬습니다.
'글~쎄.' 하면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의 물음에 얼치기 답을 해주지만, 뭔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저도 이런저런 책(특히, 바다생물 이름 풀이 사전-박수현지음/지성사) 이야기를 참고하고, 어시장 생선가게 사장님에게 들은 이야기를 모아 바다 생선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좁은 방안에서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은 칼잠 잔다고한다.
그럼 갈치도 모로 누워 잠을 잘까?
갈치는 꼬리지느러미가 없고, 꼬리 끝이 가늘어 추진력을 얻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몸을 꼿꼿이 세운 채 등지러미로 헤엄친다.
잠을 잘때도 이렇게 서 있는 채로 잠을 잔다고한다.
갈치는 몸 구조가 그렇게 생겼으니까 이렇게 자도 불편할 것 없지만,
사람은 갈치처럼 칼잠을 자고 나면 온몸이 뻐근해진다.
갈치는 칼잠을, 사람은 편안히 누워서 자는 것이 편안한 잠자리가 될 것이다.
칼치가 갈치로 불리게 된 것은 몸꼴이 칼 같다 해서 칼치라고 한다.
‘칼’ 의 옛 말이 ‘갈’ 이였고, 그래서 갈치나 칼치나 같은 말이다.
정약전이 쓴 ‘다산어보’ 에는 당시 사람들이 불렸던 발음대로 칠갈(葛) 자를 써서 갈치어로 적었다.
갈치는 처럼 납작하지는 않지만, 칡 줄기가 길게 나있는 모양을 닮았다고 보았을 것이다.
빛깔이 은색을 나는 은갈치 또는 비단 갈치라고 불리는 갈치는 제주도 산이다.
은갈치는 주로 낚시로 잡는다고 한다.
제주 생칼치 조림, 굵은 소금을 뿌려 구워먹는 생칼치 구이가 제주도와 남해에서 유명하다.
목포를 중심으로 서남해에서 주로 잡히는 먹갈치는 그물로 잡는다.
요즘에는 동남아에서 잡히는 갈치도 많이 팔린다.
생선하면 조기를 먼저 떠 올리지만, 양념을 해서 비린내를 죽여 만든 갈치맛도 결코 조기에 뒤지지 않는다.
뼈를 발라내는 번거러움 때문에 갈치를 먹지않는 사람도 봤다.
타고난 성격 탓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게으름 탓을 해야할까?
'♥ 여행과 아이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덕대왕신종에 새겨진 연꽃은? 2 (0) | 2009.11.25 |
---|---|
낙동강 강바람 타고 아라가야 유적지를 찾아 (0) | 2009.11.24 |
1960년 3.15 부정선거, 옛날 얘기가 아니였습니더. (0) | 2009.11.10 |
성덕대왕신종은 포뢰 울음 소리다. (0) | 2009.11.10 |
어머니들이 떠난 현대사 기행 (0) | 2009.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