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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이들과 함께 떠난 일본 간사이 배낭 여행기 3

갈밭 2009. 12. 1. 16:37

♥ 아이들과 함께 떠난 일본 간사이 배낭 여행기 3 ♥

 

 

 

나라의 상징 동대사  큰 불상


히메지역에서 우메다역, 우메다 역에서 다시 전철을 타고 나라역에 도착 했다.  전철 타는 시간은 배낭 여행자의 편안한 휴식 시간이다. 또 걸어야 한다. 가자. 젊음이 뭐꼬? 자고 나면 힘이 생긴다.

 

몸이 나른하다. 아이들 발걸음이 늦어 진다. 이러다가 어느 시간에. 안되겠다.

긴테츠 나라 역에서 도다이지 매표소 까지 먼저 찾아오는 모둠은 상금 있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느슨하던 아이들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나라 동대사. 백제도 저런 집을 지었겠지.

 

 

길가는 사람들에게 손짓 발짓 해가면 묻는 아이도 있고 무작정 뛰기 시작하는 아이도 있다. 가는 길에 사슴 구경하는 아이들이 모둠 친구들에게 핀잔을 듣기도 한다. 동대사(도다이지) 문 닫기 전에 어서 가자 사슴 구경은 도다이지 나와서 해도 된다. 역시 아이들이다.

 

 

 


 

동대사 입구에 있는 사슴. 가지고 있는 종이도 먹인 줄 알고 입을 댄다.

 

 

 

도다이지 전각과 청동불상 크기에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동대사 대불. 크기는 오른쪽 촛대 옆 사람과 견줘어 보면 된다.

 

 

 대불전 건물 기둥이 통나무가 아닌 나무를 조립해서 만든 기둥이 색다르다.

 

 

 

동대사 나무 기둥. 테를 두른 것이 똥장군 같다.

 

 

 

아이들은 구멍사이로 빠져 나오는 재미에 신이 난다. 들어 갔다 나오면 올백 이다. 정말?

노력도 해야지.

 

 

 

동대사 구멍낸 기둥. 바닥이 반질반질 하다. 부처님 코구멍이 저 구멍 크기만 하다는데..,

 

 

너무 큰 소리 나지 않게 살살 쳐라! 

 

 

 

  치면 진짜로 복이 올까?

 

 

동대사 대불전을 돌아 나오면 어김없이 잇는 선물 파는 곳. 여자 아이들은 그냥 지나 치지 않는다.

 

 

 

 

 

동대사 대불전 출구 선물 가게

 

 

대불전을 나와 도다이지를 본 느낌과 우리나라 절을 서로 견줘보면서 나라 박물관으로 이동을 한다. 우리나라 절은 아무래도 규모면에서 딸린다. 서둘러도 나라 박물관 유물을 자세히 보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 많은 유물 중에 불상이 많고, 중국, 한국 유물이 많다. 고려, 조선이라고 적혀 있는 것들이 왜 일본 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을까? 아이들의 질문이 많아진다.

 

 

 

 

동대사  연못 앞. 동대사에서 보고 배운것 정리하기. 열공 이유는? 상금이 걸린 수수께끼 때문

 

 

도다이지에서 키테츠 나라 역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코쿠류지 오층 목탑은 바빠도 꼭 챙겨서 본다.

 

 

 

 

흥복사 오층 목탑. 탑은 부처님의 무덤이라는데..,

 

 

왜냐하면 나무로 만든 탑은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긴테츠 나라역 분수대 앞. 나라 옛 도시 규모를 알 수있는 평성경 조감도

 

 

*덧붙이는 글:  동대사 대불전을 둘러 보고 시간이 되면 주위 전각과 풍경을 보는 재미도 좋다. 불교 조각 작품에 관심이 있다면 나라 박물관을 둘러 보는 것도 좋다. 간사이 스롯패스는 나라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 JR나라역이나. 긴테츠 나역에서 동대사 까지는 대부분 걸어 간다. 나라역에서 동대사 가는 길에 나라국립박물관, 흥복사가 있다.

 

  


난바 역 둘레 센니치마에 통로에 있는 대형 서점에 아이들과 함께 들렀다. 학생인데 일본 서점을 보고 가야지. 사지 않더라고 어떤 책을 많이 보는지 책은 어떻게 전시하는지 잘 살펴보자. 

 

 

 

  오사카 센니치 거리에 있는 큰서점. 

 

만화도 전부 일본 글로 되어 있지만 그림으로 대충 이해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러나 서점은 역시 어른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가고 싶어 하는 곳이지 아이들이 가보고 싶은 곳은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도 서점이 점점 대형화 되어가기 때문에 규모 면에서는 놀라지는 않는다. 식품 매장에 있는 삼각 김밥을 보고 이거 한국에 있는 것을 일본 사람들이 보고 배운 것이라며 한 아이가 반가워했다. 우리나라 상인들이 일본에서 배운 것일까요? 일본 상인들이 우리나라 상인들에게 배운 것일까요? 아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상업도시 오사카를 장사나 사업을 구상하는 한국 사람들이 찾기도 한다


 

일본 옛 수도 교토를 찾아서(셋째 날)


 2차 대전 때 미군의 공격에 일본의 많은 도시들이 파괴되었다. 그 폭격을 비껴간 덕분에 지금도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교토를 찾아 간다. 전쟁은 개인의 삶뿐만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의 자산까지도 철저하게 파괴하는 무서운 것이다. 한국 전쟁 때 미군의 폭격 명령을 거부하고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지켜 냈던 김영환 장군이 있었다. 그 장군 덕분에 지금 우리는 팔만대장경이라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보존할 수 있었다. 전쟁에서 안전했던 도시 교토를 찾아가면서 문득 팔만대장경이 떠오른다.

 

 

 

 ▶합천 해인사 내 김영환 장군 공적비


 

난바에서 우메다까지 가서 한큐 전철을 타고 교토를 간다. 교토 가는 전철에는 교토라고 써 있지 않고 가와라마치 행이라고 써 있다. 교토라는 이름을 찾다가는 시간만 허비하게 된다.

가쓰라 역(?)에서 전철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다 내린다. 역무원이 와서 앉아 있는 아이들에게 내려서 옆에 있는 전차를 타라고 한다. 우메다에서 사람들을 태우고 가다가 전철이 가쓰라 역에서 두 개로 나눠진다. 가쓰라는 갈림길 역이다. 우메다에서 가와라 마치에 가는 전철을 탈 때 직행을 타야 하는데 보통을 타서 그렇다. 또 전철을 탈 때도 앞쪽에 타야 한다. 갈림길에서 전철이 나눠지기 때문이다. 멋도 모르고 앉아서 가다가 조금 후에는 서서 가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방식 으로 인해 당황하는 일은 여행을 하면서 종종 경험하는 일이다.


오미야 역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타고 니조조를 찾아간다. 일본 시내버스는 가는 방향 표지가 화살표로 되어 있어서 처음 찾는 사람들도 글만 알면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없다. 우리나라는 시내버스 가는 방향이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 익숙하지 않으면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본 시내버스에는 다음 정차 할 곳이 전자안내판에 자막으로 안내된다. 그리고 운전기사가 마이크를 머리에 꽂고 다음 정차할 장소를 직접 방송한다. 우리나라도 시내버스 안내체계가 시민들을 위해 많이 발전했다. 유럽이나 다른 나라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말하기를 일본인을 대하는 태도와 다른 아시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다르다고들 한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접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교토 니조성. 노송나무로 껍질을 쌓아 만든 지붕이 이색적이다.


 

쇼군이 일본 권력을 장악하고 난 뒤 천황은 허수아비가 된다. 도쿄에 있던 쇼군이 교토에 내려오면 머문 집이 니조조다. 힘이 없었던 천황 집 못지않게 화려하고 크다. 니조조 방 벽과 천정에 그려진 그림들, 나무 조각이 예사롭지 않다. 방이 미로처럼 얽혀있다.

 

 

 

니조조 안에 있는  종. 성덕대왕 신종에 있는 음통은 없다.

 

 

 

마루 바닥을 걷게 되면 나는 소리는 자객의 침입을 막기 위해 격자쇠를 이용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일본 영화에서 검은 복면을 하고 복수를 위해 침입하는 자객의 모습이 떠오르는 분위기다. 관리의 편리성 때문인지, 입구 바닥에 깔아 놓은 자갈 부시럭거리는 소리도 휘파람 마루와 닮았다.

 

 

 

  니조조 마룻 바닥 밑 모습. 휘파람(삐걱) 마루의 비밀은 여기에 있나?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물길을 낸 안쪽 해자와 바깥 해자에 금붕어가 놀고 있다.

 

 

 

 

니조조  해자 위 다리

 

일본에는 성이나 절, 궁은 해자를 파서 적으로부터 보호 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싸움이 일어난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왕궁과 절은 대부분 외부의 적으로부터 침략을 당해 파괴되었다. 그러나 일본은 16세기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자기끼리 싸우다 세월을 다 보냈다. 섬이라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외침보다는 내부의 환란이 많았음을 짐작할 수가 있다.

 

 

 

 

니조조 . 건물 옆에 소나무를 심어 놓은 것이 우리나라 건물과 다르다, 

 

관람 마지막에는 늘 상품을 파는 가게가 있다. 날씨도 더운데 시원한 에어콘 바람도 쐬면서 상품은 눈요기만 하고 잠시 쉬었다 가기로는 안성맞춤인 장소다. 물은 아침에 출발하기 전에 호텔에서 준비 해온 것을 마신다. 처음에는 모르고 안 챙겨오는 아이들이 물도 돈 주고 사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부터 잘 챙긴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천원과 이곳에서 쓰는 천원의 가치가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알게 된다. 이런 것을 거창하게 교육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그렇게 변하게 되는 것이다.

 교토 역이다. 교토 역 건물을 보면 하늘이 훤하게 보이도록 가운데가 확 트여 있다. 시원시원하다. 가슴이 열리는 기분이다. 건물의 모양에 따라 사람의 마음도 달라진다.

 

 

 

교토역 건물. 가운데를 비워 두었다. 건물 사이로 하늘이 보인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처럼

 


초가집을 볼때와 기와집을 볼 때 그리고 아파트를 볼 때 각각 마음이 다르다. 그래서 건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 예술이라 말한다. 교토 역 앞에는 번개소년 아톰 동상이 있다.

 

 

 

교토역 아톰 동상

 

 

아저씨 어릴 적 흑백 텔레비전 속에 나타나서 아이들 마음을 온통 빼앗아간 만화 주인공이다. 드라이몽도 짱구도 아톰도 모두 일본 사람들이 만든 거다. 이런 캐릭터들이 일본을 부강하게 만드는데 공을 세운 일등 공신들이다. 캐릭터를 무시하라 마라.


 **사진 두장은 다른 곳에서 가져왔습니다.

     일본 간사이 배낭여행 4편으로 이어집니다.-굴렁쇠

출처 : 체험학습굴렁쇠
글쓴이 : 갈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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