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들은 거제나 남해에서 왔다면 아주 작은 섬인 줄 알고, '공이나 힘껏 찰 수 있냐?' 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옛날 이야기겠지만, 가보지 않으면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겠지예.
하지만 거제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입니다.
부산하고도 가까워 앞선 문화를 받아들인 곳이지도 하지요.
부산에서 거제도를 잇는 거가 대교가 준공되면 거제는 부산하고 더 가까운 사이가 되겠지예.
거제가 같은 경남이라고 하지만 김해,창원에서 갈려면 아직 두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그나마 고성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고 가서 걸리는 시간입니다.
제주도도 그렇지만, 거제도 백성들의 삶도 녹녹하지만 않았습니다.
임진왜란때에는 일본군에게, 한국전쟁때에는 17만이 넘는 포로들과 미군이 들어와 거제주민들이
고통을 당했습니다.
남해안 아름다운 바닷길 풍경 사이에는 이순신장군을 비롯한 조선수군의 발자취와 현대사 아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거제도에는 몽돌해수욕장을 비롯한 아름다운 바닷풍경 그리고 큰 조선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쟁통에서 생각의 차이로 죽어간 백성들의 흔적이 거제포로수용소유적관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전시물을 설명해주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요즘에는 가는 곳마다 문화해설사다 해서 안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왜 그럴까요?
어쩌면 1950년대 포로수용소의 아픔의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거제포로수용소는 보기에 따라 철저한 반공교육장이기도 하지만,
2010년 한반도가 평화를 갈망해야 할 이유를 아주 잘 보여주는 평화의 교육장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길을 따라 가시겠습니까?
~한국전쟁때 한국을 도왔던 16개 나라 깃발이 날리고 있고, 그 밑으로는 피를 나눈 형제들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습니다.
16개 나라고 하지만 90% 이상이 미군이겠지요.
~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피를 나눈 형제들이 갈등을 하며 전쟁을 했습니다.
그 뒤에는 힘센 나라들이 있었습니다. 자동오름계단을 타고 가면 한국 전쟁을 이끈 사람들입니다.
~지금 부모 세대들은 6.25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단어입니다. 정말 '어찌 잊어라' 였습니다.
안타깝게도 6.25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파괴된 대동강철로를 목숨을 걸고 넘어오는 북한 주민들입니다.
아이들은 묻습니다.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 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요?
1.북한군 시달림을 피해서 2.미군이 북한에 핵폭탄을 터뜨린다는 이야기에 핵폭탄이 무서워서
1980년대 이산가족찾기 방송이 한창이였을때 아나운서가 식구를 잃어버린 이유를 묻는 질문과 답이 같는 것 같습니다.
~친공포로 막사입니다, 아이들 뒤로 벽에는 반공, 멸공이라는 구호가 적혀져 있습니다.
70년대에 중학교 교과서중에는 반공 이라는 책이 있엇다고 하면 아이들은 신기하게 생각합니다.
반공? 멸공? 참 무서운 단어입니다.
요즘도 단어만 바꿔서 뜻은 그대로 전달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미군도, 중군군도 고향을 떠나 전쟁에 참가 했습니다.
죽을 수도 있는 전쟁에 공포에 떨기는 남한군도, 북한군도, 중군군도, 미군도 매한가지였겠지요.
'결혼은 미친짓이다.' 라가 아니라 전쟁은 참 미친짓입니다.
~포로수용소 내에서도 전쟁의 연장이였습니다. 포로들이 미군포로수용소 소장을 납치하는 모습입니다.
포로들은 낫과 철책으로 만든 무기로, 미군은 총과 장갑차로 싸웠겠지요
~북한군, 중군군 포로들인데, 북한으로 가지않고, 남한이나, 제 3국을 선택을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포로수용소 유적관을 둘러보고 옥포에 있는 옥포대첩 전시관을 둘러보고 한국전쟁과 임진왜란에 대해서 서로 견줘 보았습니다.
한 아이가 우리나라도 일본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일본 연예인을 좋아하는 요즘 아이들의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역사는 지난 일이지만, 모르고 제대로 이해하지않으면 노예처럼 살 수있다는 사실을 꼭 가르쳐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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