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휴대폰이 내아이를 아바타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

갈밭 2010. 9. 4. 14:58

휴대폰 사용을 규제를  조례를 정할 것인가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아이들에게 바른 휴대폰 사용방법에 대해 교육을 하면되지 조례까지 정할 것 까지 뭐있겠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교사간의 휴대폰 사용 때문에 생기는 갈등도 의외로 많은 것 같다

 

 많은 학교에서는 수업에 방해된다고 휴대폰을 수업 시작전에 모두 거두는  학교가 많다.

아무리 얘기를 해도 휴대폰에 중독된 학생들 스스로 억제하기는 쉽지않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사용하지마라, 하라, 극단적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휴대폰을 바르게 사용을 할수 있도록 

잡아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이런 것은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함께 협조가 이루어져야 한다.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서 아이들이고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초등학생이 휴대폰이 필요한 이유로는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바쁜 생활을 하는 아이들과 

직장생활을 하는 부모님들간에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주기고 하고 다른 애들 다 가지고 있는데

하는 마음들 때문에 휴대폰을 사준다.

그런데 이 원활한 소통의 긍정적인 측면이, 내 아이가 불필요한  것 까지 부모님에게 알리고 허락을 받는 것으로 '

길들여진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틈만 나면 휴대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초등학생이 많다.

 

 

좋은 것, 신기한 것, 맛있는 것이 있으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얘기 하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다.

아이들에게 휴대폰이  없을 때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님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하였지만,

요즘에는 실시간 문자나 전화를 통해 부모님에게 알리다보니, 과연 집에 가서 할말이 있겠냐 싶다.

말은 많이 할수록 할말이 많다고 할수 있겠지만.

좋은 얘기, 신기한 얘기만 휴대폰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기가 판단해서 결정해야 할 일 까지 일일이 부모님에게

휴대폰 통화로 물어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어쩜 아이 삶이 부모님이 대신 살아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받을 때가 있고,

요즘 인기가 있는 아바타 놀이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이런 것을 부모의 자식 사랑 표현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부모들도 모르게 이런 습관에 길들려 있지 않는가 생각해 봄직하다.

 

"엄마 젓가락 가방 어디에 두었어? " 

5학년이 된 아이가  엄마와 통화한  말이다.

이렇게 통화를 하고 엄마가 깜빡하고 젓가락을 못 넣었다고 하면 엄마 때문이라고 짜증 내는 아이도 있다.

가방에 챙겨온 옷을 어느 쪽에 두었냐고 물어보는 초등 학생 6학년 여학생을 본 적도 있다.

이 정도 학년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 까지도 부모가 대신 해주는 것이다.

가끔 체험활동을 하다가 젖은 옷을 짜지도 않고 가방에 그냥 넣는 경우도 본 적 있다.

왜 그렇게 넣는냐고 물어보면 한 번도 옷을 짜 보지 않았다고 한 아이도 있다.

한 번은 삼겹살 먹는 식당에 갔는데 중학생 여학생이 가만히 앉아있었다.

왜그렇냐고 물으니, 고기를 굽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옆자리 앉았던 초등학생 5학년이 대신 구워주었다.

그 학생은 아버지가 고기를 잘 구워 자기도 평소때 고기 굽는 것을 많이 했다고 했다.

 

공부라는 것은 부모의 도움엾이 스스로 삶을 살기 위한  삶의 지식과 지혜를 깨치는 것인데.

수학 문제 아는 것 못지않게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보화시대에 휴대폰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휴대폰도  가려서 사용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이로움만 주는 휴대폰이 되었으면 좋겠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