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아이들

굴렁쇠 김해 박물관 체험기

갈밭 2011. 9. 19. 09:00

뭐니뭐니 해도 오늘 했던 체험학습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직접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예.

보통 체험학습 갔다오면 부모님은 이렇게 묻습니다.

"오늘  재미있었냐? "

가끔 공부 많이 했냐고 묻는 부모님도 있지만, 보통 그렇게 묻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체험학습을 재미있게만 하면 될까?

물론 아이들이 흥미를 끌어야 겠지만, 재미만 있다고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서,

재미도 있어야 겠지만, 배우는 것이 있어야  체험학습을 오래 다닙니다.

참 영특하지요.

 

장유7기 체험학습 첫 날 김해를 다녀왔습니다.

김해지역 사는 어린이라면 학교에서나 또는 부모님과 한 번쯤은 찾은 곳입니다. 

그래서 김해박물관 유물에 대해 잘 알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참여한 장유7기 어린이들은 기본 지식은 가지고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김해는 볼거리가 많을뿐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일정상  가보지 못한 김수로 왕릉 그리고 봉하마을은 하루 종일 체험 할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 전문 박물관으로 이 정도 크기의 땅에서 나온 유물로서는 세계 어디에 견줘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유물이 가지고 있습니다.

 

죄다 토기라서 재미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 하느냐에 따라 많은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글자로 남아 있지 않은 유물일 수록 많은 상상력을 할 수가 있지요,

 

박물관 건물을 짓을때 그 지역 특성에 맞는 유물 모양을 본떠 짓습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더라도 박물관 모양에 관심을 갖도록 합니다.

이것이 살아 있는 디자인 공부이니까요.

김해박물관은 쇠를 녹이는 용광로 모양이고, 대성동 고분박물관은 목가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해박물관 둘레에 있는 식물을 관찰하고 그 식물관 유물을 결합(아이들은 합체라고 하지요)해서

김해를 나타낼수 있는 상징물(마스코트) 그리기를 했습니다.

유물은 박물관에 갖혀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머리를 통해 다시 태어 나도록 하는 것이지요.

좀 거창한 가요?

첫 날 중요한 교육 목표였습니다.

더 길게 얘기 하면 재미 없으니까 이만 줄이고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첫 번째로 간 곳은 은하사입니다. 허황후와 그의 오빠인 장유화상과 관련된 절이기도 하고, 영화 '달마와 놀자' 촬영지이기도

하지만 지금만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새롭게 고쳤습니다.

우리 문화재를 배울려면 기본적으로 불교 문화 이해 해야합니다.

우리 문화뿐만 아니라 동양 문화 이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종교 관점 보다는문화재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어쩔수 없습니다.

 

 

           =은하사 입구에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발표하기를 좋아하지만,

            의외로 처음 나서는 것은  좋아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어떤 어린이는 자기 소개를 끝까지 안할려고 하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말과 글로써 표현하는 꾸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

 

 

 

           =굴렁쇠가 늘 그렇지만, 자기 스스로 또는 친구와 함께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기본입니다.

            공부의 흥미는 자기가 의문을 가지고 묻고 답을 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요,

            그런 의문을 많이 가지도록하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의 중요한 역할이겠지예=

 

 

=아이들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선생님입니다. 자연도 훌륭한 스승이기도 하지요. 장유7기 어린이들은

 그런 점에서 아주 좋습니다. 주는 정보를 잘 흡수하는 스펀지 같은 제자들이지요.

 

 

 

          =절에는 우리 옛 민속 이야기부터 많은 이야기 꺼리가 있습니다. 특히 절 분위기가 아이들 집중력을 높혀 줍니다.=

 

 

           

           =역사공부는 뭐니뭐니 해도 나로부터 그리고 내고장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은하사 삼성각에는 장유 이름이 불리게

            된 장유화상 영정이 있습니다. 이 장유가 내가 살고 있는 장유이지요. =

 

 

           =허황후가 살았던 인도 아유타국 마스코트인 쌍어 문양입니다.=

 

 

           =허황후 능에도 있습니다. 김해 시내곳곳에 쌍어 무늬가 있습니다. 이렇게 알고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지요.=

 

 

           =우리 할아버지 묘지와 왕릉과 견줘 보기도 합니다. =

 

 

            =역사 공부 길에는 늘 생태가 함께 합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미술이 따라 가지요.

             소나무 잎이 두 개라고 알고 있는 아이들이 적습니다.  자연과 놀이를 했던 부모 세대로 달리

            요즘 아이들은 자연과 놀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습니다. 방법은 관심을 갖도록 하고 놀 수 있도록 해 줘야 합니다.=

 

 

          

 

          =고인돌 말뜻을 찾아 봅니다. 안내 간판도 알고 보면 많은 공부가 되는데, 건성건성 보면 그냥 글자만 적혀있는

           간판 일뿐이지요. 사물을 관심있게 보는 교육, 아이들에게 중요합니다.=

 

 

 

                 =재미 없는 토기가 아닙니다. 저것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썼을까? 상상 나래는 무한합니다.

                 그렇게 보다보면 토기가 엄청 재미있고, 만화 같지요.=

 

 

            

           =미술시간에 보고 그리기나, 상상화는 그려봤겠지만, 나무와 유물과 결합해서 그리기릏 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것은 평소때 잘 하지많아.   세 번씩이나 설명을 했는데 이해를 못하는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단순히 보고 그리는 것  보다 한 번 더 생각을 하지않으 면  그릴 수가 없습니다.

많이 생각하도록 하는 공부 중요합니다. 옆에는 솟대처럼 생긴 그림이 있고, 토기에 꽃을 그려 놓았습니다. 그런데 저 꽃은 해바라기 같이 생긴 꽃입니다, 자세히 관찰해서 그린 것이 아니고, 그냥 꽃 하면 해바라기 처럼 그리는 아이들 특성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토기 가운데는 칼을 그려 놓았습니다. 유물 중에 칼이 인상적였던 것 같습니다.

직접 그린 어린이의 생각은 다를 수가 있습니다. 단지 어른이 본 생각일뿐입니다.=

 

 

            =김해 상징물을 김해 홍보 포스트처럼 그린 것 같습니다. 남자 어린이, 여자 어린이 그리고 태어날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는 어린이,미술학원을 다녔던 어린들 따라 그림 그리는 모습이 다릅니다. 좀 색칠이 잘 했다고, 보기가 좋다고

             우리 아이 그림 잘 그리구나 한다거나. 우리 아이는 왜 그림이 이상하지 하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겠지요.

             굴쇠는 미술 기능인을 교육하는 곳이 아닙니다. 자기 생각을 내어보고, 창의력 있게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을 한 것입니

             다. 연습 중에 나무라는 부모님은 없겠지예. 저마다 생각을 가진 작품입니다.=

 

 

            =자기 그린 그림 못지않게 친구들이 그린 그림을 보게 하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되지요. 각자 심사위원이 되어서 심사를 하

              게 했지만, 어떤 어린이는 심사를 못하겠다고 하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생각을 하기 싫은 경우도 있지만, 친구들에게 눈치가 보여서 평가를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그림말고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 서게 해서 가장 많이 선 그림을 골랐습니다.=

 

           = 골라 그림중에 새 작품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보고 심사를 했기 때문에 큰 불만이 없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남자 친구 작품에 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가 여자 어린이 작품에 서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엄정히 하라고 하면 여자 친구 작품에 서기도 하지요.=

 

 

             = 모아 놓고 보면 다들 멋진 작품입니다. 이것은  점수 매기는 놀이가 절대 아닙니다. 각자 창의력을 높이는

               놀이였습니다. 창의력은 창의력으로 봐 주십시요=

 

          

 

=목가리개를 한 대성동 고분 박물관 앞에서 한 컷 했습니다. 벌써 4시가 지났습니다.

 

첫 날이라서 이렇게 한다는 것을 말씀드려야겠기에 주섬주섬 올렸습니다.

아이들이 스펀지라 기분 더 좋은 만남입니다. 좀 시간을 갖고 하면 나름 성과가 있는 장유7기 체험활동이 되라는

확신을 갖습니다. 일정 기간 꾸준히 해야 성과있는 공부가 됩니다, 그동안 경험입니다.(굴렁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