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우포늪에 겨울철새가 확 줄어들었습니다.

갈밭 2013. 1. 17. 10:07

올 해는 겨울을 나기 위해 한반도를 찾아 오는 철새들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4대강 사업으로 강 둔치에 새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줄었다는 이유를 들기도 합니다만,

확실한 것은 새들이 겨울을 나기 위한 먹이감이 많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설상가상 예년에 보기 힘들게 올 해는 날씨가 추워 늪이나 강이 얼어 더 먹이를 구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물이 흐르는 토평천 말고는 모두 얼름으로 덮여있습니다.

 

 

 

▶얼름이 나무 모양 수를 놓았습니다.

 

 

 

여름늪에 수를 놓았던 물풀과 견줘어 겨울에는 눈과 얼름으로 덮힌 우포늪 풍경만 즐길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겨울철새를 보기위해 우포늪을 찾았다가 눈과 얼름만 보게 되었지요.

이런저런 마음을 가지고 지난 월요일 우포늪 새 모니터링 하는 사람들과 우포늪을 둘러 보게되었습니다.

우포늪을 좋아하고 늪을 찾는 사람들에게 생태해설도 하는 분들이 모여 둘 째주 월요일 마다 우포늪 생태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우포늪에서 겨울을 나는 새들이 눈에 띄게 확 줄었습니다.

겨울 우포늪에 새들이 없다면 안꼬 빠진 단팥빵이다 싶었습니다.

 

 

▶새들이 적이 모니터링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습니다.

 

 

▶물이 흐르는 토평천에는 얼름이 적게 얼어 그 곳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큰고니들 입니다.

 

 

모니터링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나누었습니다.

그 때 나온 얘기를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올 해 처럼 날씨가 추워 늪이 얼름이 얼어 새들이 먹이를 구할 수 없다면 '먹이주기'라도 해야한다.

우포늪 둘레에 논밭은 겨울에는 죄다 마늘을 심어 놓아서 새들이 곡식 나락도 먹기 힘들다.

우포늪을 자연 그대로 둔다고 우포늪 둘레에 보리밭을 없애다 보니, 더 먹을 것이 없다.

오히려 보리밭이 많았던 몇 십년 전이 겨울철새가 많이 왔다.

그냥 자연 현상이라고 놓아 두기에는 우포늪이 갈수록 육지화 되어가고 있다.

우포늪을 찾던 새들은 다른 곳을 가고, 낙동강 하구에 주로 가던 큰고니 몇 십마리만 우포늪에 오래 머룰고 있다.

우포늪을 보호하면서 관리를 한다면 심도 깊은 논의를 해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더 방치를 하다가는 겨울 우포늪은 철새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찾지 않는 황량한 늪이 될 것이다.

따오기를 복원시켜 자연에 돌려 보내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자연적응력이 높은 오리,큰기러기들도 줄어드는

 

마당에 따오기는 더더욱 살기가 힘들어 질것이다.

 

 

▶창녕 상징물은 따오기입니다.

 

 

걱정이 현실이 되어 우포늪의 아름다움을 더 잃기 전에 관련 기관에서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