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아이들

명옥헌-배롱나무가 옷을 벗었어요.

갈밭 2018. 8. 9. 08:18

정자 뒤로 계곡에서 흐르는 소리가  옥구슬 소리를 내는 것 같다고 붙여진 이름 명옥헌.

명옥헌은 가까이에 있는 소쇄원과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다.

 

아름드리 큰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정자 뒤를 호위하듯 서있고, 정자 둘레는 배롱나무가 뽐내기 대회를 하듯

한껏 멋을 부리고 있다. 좀 아쉬운점이 있다면, 욕심을 부려 배롱나무를 많이 심었다는 것이다.

배롱나무가 번개를 맞아 새롭게 심으면서 욕심을 부린 것 같다.

비움과 여백이 없어 보여 좀 답답하다. 오히려 잎이 지고난 겨울이 더 산뜻한 느낌을 준다.

명옥헌이 그냥 따라 나선  사람은 이게 뭐가 좋다고 할 수 있겠지만, 좋으면 그냥 좋은 거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오래된 나무들이 많다. 가지치기를 해서 가지가 옆으로난  배롱나무들이 꽃이 많이 핀 것을  볼 수 있다.

  배롱나무 뿐 만 아니라  올 해는 꽃들이 적게 피었다. 작년에 겨울이 너무  추워서 그런 것인가 싶다. 

  꽃뿐만 아니라 잎도 많이 달리지 않는 나무들 있다.  다른 곳이 있는 나무 얘기다.

 

 

▶연못에 연을 심어 놓았다. 연이 예쁘다는 생각과 함께  저 연이 번지면 우짜노 하는 생각도 같이 든다.

 

 

 

▶배롱나무 꽃이 떨어져 연못 둘레를 꽃목거리를 한 것 처럼 장식 할때가 예쁘다.

 

▶배롱나무 가지가 옷을 다 벗었다, 누드나무가 된 것이다. 쬐끔씩 불어오는 여름바람에 배롱나무 가지가  간지럼을 탈까.

 

 ▶위쪽에 있는 못에 고마리가 숲을 이루고 있다. 고마리 꽃도 예쁘지만 잎이 무성하게 되어 바위와 함께 숲을 이루고 있으니 더  멋있다.

 

▶배롱나무가 옷을 벗기 시작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몸을 씻으러 간 것일까.

 

▶곳곳에 벗어놓은 옷들이 가득하다.

 

▶속살이 하얗다 못해 보는 사람이 부끄럽다.

 

▶벗다가만 옷이다.

 

▶느티나무와 정자가 참 잘 어울린다.

 

▶명옥헌은 경사가 진 언덕이 뒤에 자리하고 있다. 언덕에 자리한 느티나무가 큰 몸을 지탱하기 위해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배롱나무의 세월1

 

     ▶배롱나무의 세월2

 

    ▶연, 나무, 물 그리고 비취진 그림까지 다 채워 놓았다. 내가 들어갈 자리가 없어 삐침하고 나오고 싶다.

 

 

     ▶세월만큼 글씨도 흔적을 놓치고 있다.

 

     ▶지난 늦가을에 갔을때 모습이다. 가을에 함께하고 이번 여름에는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있다. 그것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서

        그래도 마음에는 있다.  올 여름은 배롱나무를 찾아 가볼까 싶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