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용마산에 있는 산호공원에 꽃무릇이 한창이라서 오랫만에 찾았다.
무리지어 핀 꽃무릇이 한꺼번에 있어 부끄러워서 가까이 하지 못할까 싶다.
산호공원은 오랫동안 마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산이라고 하지만 언덕에 가까워 더 정겨운지 모른다.
총각 시절 용마산 위쪽에 낡은 마산도서관이 있어 자주 이용을 해왔다.
마산도서관이 지금은 오래전에 아래쪽에 이전을 했지만, 80년초에만 해도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었다.
80년초에 용마산 들머리에는 작은 생맥주집이 있었는데, 맥주 500CC 한 잔에 오백원했고, 김으로 나온 안주도
오백원을 했다. 호프라는 이름이 본격적으로 나오기전에 생맥주집이라고 했고, 작고 조용해서 가끔 찾았다.
여기서 만난 사람들은 이제 세월을속에 묻혀 있겠지.
너무 붉어 부끄러워서 바로 볼 수 없는 꽃이다.
마산 도서관이 있는 자리였다. 생각하는 사람이 중년이 되어선지 몸에 살이 많이 붙었다.
충혼탑 석축이 왜성모양이다.
충혼각 지붕이 청기와다.
마산야화를 쓴 김형윤 선생님을 잊지 않기 위해 세운 비석이이다. 반가운 비석이다.
아래쪽에는 이원수 선생이 쓴 고향의봄 노랫말을 새긴 비석이 있다. 20년전에는 아이들과 자주 찾은 곳이다.
고향의봄 노래말을 새긴 동판을 떼여가서 고물상 판 도둑이 있었다 . 다시 찾아 붙인 흔적도 있다.
민족화합민주통일 비석이다. 욕심이 많은 비석이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상과 같이 세운 것인지 모르겠지만 비너스 상도 있다.
산호공원에는 많은 시비가 있다. 가고파시비다. 가고파는 1932년 1월에 썼다고 되어있다. 왜 그리운 고향 마산을 오지못해 그리워 했을까?
남북이 분단이 되지 않은 시기인데 말이다.
반대편 정상부에서 마산바다를 바라보면 이 모양을 하고 있다. 우째 바다 조망을 이렇게 가릴 수가 있냐 싶다.
해도해도 너무한 도시 설계다.(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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